딸기가 보는 세상

암 치료제

딸기21 2006. 6. 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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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암을 고치는 시대가 열리나.
현대인의 최대의 적인 암을 치유하기 위한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자 인터넷판에서 다국적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움직임과 암 치료제 시장 현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암 치료제 개발 붐

대부분의 암은 불치병이고, 일단 암이 진행되면 환자에게 사실상 `선택권'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아직모든 종류의 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암의 진행을 약으로 늦출수 있는 세상은 이미 도래했다. 대장암의 경우 이미 5종의 약이 시중에 나와있긴 하지만, 암젠사(社)에서 파니튜무맙(Panitumumab)이라는 획기적인 약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 약은 인위적으로 암의 항원에 반응하도록 만든 단일클론항체라는 방법을 처음으로 적용,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약업계의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아왔다. 파니튜무맙의 FDA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의료계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가 오히려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대장암과 함께 치료제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신장암.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엘사가 이미 약을 개발했고, 와이어스사가 템시롤류머스(Temsiroliumus)라는 약을 최근 미 종양학회에서 공개했다. 또다른 미국회사 지넨테크는 아바스틴(Avastin)이라는 약을 내놨다. 지넨테크는 그밖에도 헤셉틴(Herceptin)이라는 유방암치료제를 개발한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헤셉틴을 개량한 타이커브(Tykerb)라는 유방암 약에 대한 임상실험을 마치고 지난 3일 FDA 승인 신청 사실을 발표했다. 이 약은 연내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 완치' 아직은 꿈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바이애그라가 공전의 히트를 친 이래, 신약은 제약회사의 연구실을 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아이템이 됐다. 이미 구미에서는 임신중절도 약으로 하는 시대가 됐고, 인류의 천형이라는 에이즈도 치료법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를 뒤흔들 다음번 `꿈의 약'은 암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나는 질병들을 약 몇 알로 완치하는 것은 아직은 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근래 시판되는 암치료제들은 암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약이라기보다는 종양의 진행을 늦춰 수명을 연장시키는 약들이다.

포브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아직도 인류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과정 등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을 만들고는 있지만 어떤 단계에서 어떤 약이 필요한지조차 아직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는 대증(對症) 요법으로 투약을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다양한 약들이 개발되면서 약의 적용에는 오히려 더욱 복잡한 지식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와이어스의 암 치료제 개발에 관여했던 필라델피아 폭스체이스 암센터의 암전문의 게리 휴즈 박사는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춰 가장 유용한 약을 쓰는 것이 암 치료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약값도 문제지, 글리벡처럼 만들어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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