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착한 부자들

딸기21 2006. 11. 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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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연말을 결산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2006년은 어떤 해보다도 `자선'과 `나눔'이 빛을 발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31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의 선언을 시작으로 갑부들이 줄줄이 금고를 열고 자선 대열에 동참했다.

가히 `버핏 충격'이라 해도 될 이 일을 계기로 갑부들의 자선이 퍼져나가면서 `매머드급 거액 기부'도 줄을 이었고, 덕택에 세계적 자선가로 이름을 올리려면 웬만한 액수로는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 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20일 보도했다.
이 잡지가 지난 5년간 미국 갑부들의 기부금 총액을 따져 뽑은 `50대 박애주의자' 명단에서 맨 위에 오른 것은 역시 버핏 회장. 최근 5년간 총액으로도 가장 많지만, 평생 기부금으로 따져도 407억3000만 달러로 1등이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부부는 지난 5년간 33억5000만달러, 평생 누계로는 279억7600만 달러를 기부해 버핏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루스 릴리, 제프 스콜,  마이클 블룸버그

눈길을 끄는 것은 게이츠 회장을 비롯해 하이테크 기업을 이끄는 신흥 갑부들의 기부가 유독 많다는 것. `버는 만큼 쓴다' 서양 갑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 부부(11위),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 최고경영자 제프 스콜(18위)과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어(19위), 통신기기회사 퀄컴 공동창업자 어윈 제이콥스 부부(21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27위), 오러클에 인수된 피플소프트 창업자 데이빗 더필드 부부(35위)와 오러클 최고경영자 래리 엘리슨(39위) 등 상대적으로 `젊은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밖에 CNN 미디어그룹 창업자 테드 터너(22위), 도미노피자 창업자 토머스 모너건(28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2위), 영화감독 겸 제작자 조지 루카스(42위) 등도 눈에 띄었다. 이들 갑부들의 자선 덕에 세계 최대 민간 자선기금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등에는 사흘 새 73억 달러의 기부금이 쇄도하기도 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기부금 순위로 본 2006년 세계 50대 자선가

순위  이름  직업 및 직책  (2002∼2006 기부금. 달러)

1위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 (406억1200만)
2위 빌, 멜린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 (33억5000만)
3위 조지 소로스 투자가. 소로스재단 이사장 (20억6600만)
4위 고든, 베티 무어 인텔 창업자 부부 (20억4900만)
5위 허버트, 매리언 샌들러 골든웨스트 창업자 부부 (13억7900만)
6위 엘, 에디스 브로드 선아메리카 창업자 부부 (13억7800만)
7위 월튼 일가 월마트 창업자 가족 (12억5000만)
8위 도널드 브렌 부동산 사업가 (9억3500만)
9위 버나드 오셔 금융투자가 (8억500만)
10위 앨프레드 만 의료기기 사업가 (6억9800만)
11위 마이클, 수전 델 델 컴퓨터 창업자 부부 (6억7400만)
12위 조지 카이저 에너지-부동산 사업가 (6억3900만)
13위 루스 릴리 제약업체 엘리 릴리 상속자 (5억6000만)
14위 데이빗 록펠러 스탠더드오일그룹 상속자 (5억5000만)
15위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창업자, 뉴욕시장 (5억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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