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

데이비드 스즈키의 마지막 강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세상'

아마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옛이야기를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언어학자 니콜라스 파라클라스는 우리 사회에 대해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굶주림도, 노숙도, 실업도 없는 사회, 필요할 때면 공동체가 언제든지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느긋할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해 보라. 결정권자들이 필요가 있을 때만 다스리고, 다스릴 때도 공동체의 의론과 합의와 승인을 얻어서만 다스리는 사회를 상상해 보라. 여자들이 생산과 생식의 수단을 조절하고 집안일은 최소한이 되고 육아는 하루 24시간 필요할 때마다 구할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해 보라. 범죄가 거의 없거나 아주 없고, 공동체의 갈등은 죄의식이나 형벌 같은 개념과 무관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보상을 해 주는 것에 ..

딸기네 책방 2013.06.27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뽑은 '2011 최고의 가을 여행지 10곳'

가을이로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늦여름 기분이었는데, 어제오늘 훌쩍 가을이 다가왔네요. 추석은 추석인 걸까요. 음력 절기가 정말 절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을이 되니 여행 떠나고픈 마음도 들고요. 뭐니뭐니해도 가을 단풍여행이 최고죠! 사시사철 휴가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게 직장인의 현실. 하지만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은 자유! 늘 그러듯, 이번에도 웹으로 세상구경을 하면서 armchair travel에 들어갑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린 [Best Fall Trips 2011] 따라서 여행을 떠나봅니다. 첫손 꼽힌 곳은 스위스의 라보 포도밭길 Lavaux Vineyard Terraces 제네바 호수의 북쪽 호안 낮은 산지에 담요처럼 펼쳐진 포도밭. 베네딕토 수도회와 시토 수도회의 수사들이 ..

경제가 다시 나빠지나요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내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성명을 냈죠. (FRB에 대해서는 http://ttalgi21.tistory.com/1810 참고하세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다음달 15일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한 지 2년 되는 날입니다). 경기 침체기가 한번 더 온다는 ‘더블딥’ 얘기는 이미 전부터 나왔지만, Fed가 공개적으로 그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증시에 미친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Fed가 경제회복세 둔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그 탓에 미국, 유럽 등 곳곳에서 증시가 떨어졌다고 하네요. 외신들이 일제히 경제회복 느려진다, 성장 둔화, 등..

동상이몽 NAFTA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 멕시코·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각각 개별 회동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했다. 세 정상은 ‘쓰리 아미고스(세 친구) 회담’이라 불리는 이 회담에서 멕시코 전통음악과 민속춤을 관람했으나, 만찬장 주변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회담은 신종플루의 진원지였던 멕시코에서 열리는 탓에 ‘보건 경계령’까지 더해졌다. NAFTA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L-R) Canada's Prime Minister Stephen Harper, Mexico's President Felipe Calderon and U.S. ..

캐나다에서 '독감 걸린 돼지' 확인

캐나다에서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들이 발견됐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촉발된 인플루엔자 사태가 ‘사람에게서 돼지로’ 옮겨간 것이다. 캐나다 양돈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사람-동물 간 변종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CTV 등 캐나다 언론들은 2일 서부 앨버타 지역의 양돈 농장에서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산하 식품검역청(CFIA)은 지난달 12일 멕시코여행을 마치고 앨버타로 돌아온 이 농장 노동자에게서 돼지들에게로 바이러스가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FIA의 검역전문가 브라이언 에반스는 “이 노동자는 14일 농장 일에 복귀했을 때 기침과 발열 등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감염자는 별다른 치료 없이 완쾌됐지만 돼..

극지방 얼음 녹으니 '바다 싸움'이 벌어지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해빙(海氷)이 녹으면서 북극해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캐나다 쇄빙선 파견을 둘러싸고 미국-캐나다 간 마찰이 일어난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가 탐사용 잠수함을 북극해에 보내기로 했다. BBC방송은 러시아가 오는 29일 북극해에 `아카데믹 표도로프'라는 이름의 소형 탐사용 잠수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베테랑 탐험가이자 유명 정치인인 아르투르 칠링가로프 등 국가두마(하원) 의원 2명을 태운 이 잠수함은 러시아 서북부 바렌츠해에 면한 무르만스크 항구를 출발, 해저 4200m까지 잠수를 하게 된다. 칠링가로프 의원은 극지방 탐사로 유명한 러시아의 탐험가 겸 정치가로 국가두마 부의장까지 지낸 인물. 칠링가로프 등은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심해에서 과학 실험들을 수행할 예..

알카에다의 부활

알카에다가 되살아난 것인가. 올들어 알카에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는 무장조직들의 테러 시도가 잇달아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에 석유를 보내는 캐나다와 베네수엘라 석유시설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위협까지 나왔다. 지난 한해 미국이 이라크 진창에서 헤매는 동안 알카에다가 조직을 재건,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유시설 파괴 협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우트 알 지하드(성전의 목소리)'가 14일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캐나다,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산유시설들을 폭파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우트 알 지하드는 지난해 2월 사우디의 산유시설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시도했다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한 이슬..

웬 멀로니

노무현 대통령이 캐나다 마틴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를 정치적 모델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멀로니식 정치'가 뒤늦게 한국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멀로니는 1984년부터 1993년까지 캐나다연방 총리를 지내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걸프전 파병, 서민층 세금을 올린 세제 개혁 등을 추진한 인물. 그러나 노대통령이 `하필이면' 세계의 많은 정치인들 중에서 캐나다의 멀로니를 언급한 것을 놓고, `롤 모델을 잘못 골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멀로니는 캐나다에서 `가장 끔찍한 정치인'으로 손꼽힐 정도로 경제 실패와 부패 스캔들 등에 얼룩졌던 집권자였던 탓이다. 보수언론들은 노대통령이 '멍청하다'고 욕하고, 진보적인 사람들, 좌파 쪽에서는 노대통령이 '꼴통을 골랐다'고 욕한다. 암..

이제는 모래다?

석유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그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던 오일샌드(역청이 포함된 사암) 개발에 나섰다. 막대한 양의 오일샌드가 매장돼 있는 캐나다의 앨버타주(州) 일대에 석유메이저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21세기판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일샌드는 정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극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많다. 앨버타의 골드러시 지난 2월,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의 기술자들이 앨버타에서 오일샌드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기술자들은 지하 100m까지 땅을 파내려가 아스팔트가 섞인 검은 모래덩이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오랜 옛날 포플러 같은 나무가 썩어 지표면에 가라앉아 모래랑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 오일샌드다. 모래에 아스팔트와 타르가 뒤섞여 검은 빛..

불타는 비행기에서 '전원 구출'

캐나다 터론토의 피어슨 공항에서 2일 오후 3시50분(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소속 에어버스 A340 여객기가 악천후로 활주로를 이탈,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난 항공기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0여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캐나다 항공당국과 에어프랑스의 안전조치에는 찬사가 일고 있지만, 무사고를 자랑해온 `유럽의 자존심' A340 여객기의 안전신화에는 금이 가게 됐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발(發) 에어프랑스 358편 A340 여객기로,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등 기상조건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착륙 직후 활주로를 200m 벗어나 공항 서쪽 담벼락에 충돌했으며 꼬리부분이 들린 채로 작은 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