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190

“킹 목사 연설 초안엔 ‘I Have a Dream’ 없었다”

1963년 8월 28일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워싱턴의 군중들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며 흑백 차별이 없어진 세상을 역설했다. 킹 목사의 이 연설 5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민권운동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행사들이 한창이지만, 정작 이 유명한 구절은 당초 연설문에 들어있지 않았다.킹 목사의 이 연설문 초안을 작성한 클래런스 존스(82)가 20일 미국 CBS 계열 KPIX5 방송에 출연해 반세기 전 역사적인 연설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킹 목사의 연설문을 작성한 클래런스 존스. 사진 USA투데이 그에 따르면 7개 문단으로 구성된 짧은 연설문 초안에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구절이 들어 있지 않았다. 초안 뿐 아니라, 킹 목사가 직접 내용을 추..

백혈병 어린이 도우려 삭발한 부시 전 미국대통령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삭발을 한 전직 대통령, 이를 트위터에 소개하며 전임자에게 찬사를 보내는 전직 대통령, 숱한 위험 속에서 세계의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평화를 설파하는 전직 대통령. 숨겨둔 재산 때문에 수색당하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미국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는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린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89)이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일제히 실렸다. 아이의 이름은 패트릭, 두살배기 사내아이인데 역시 머리카락이 없다. 부시 전대통령 경호원의 아들인데 백혈병을 앓고 있다. 패트릭의 부모는 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연을 들은 부시는 패트릭처럼 삭발을 하고 모금운동을 돕기 위해 나섰다. ..

“오바마 ‘핵 없는 세상’ 약속 지켜 달라” 할리우드 배우들, 동영상 편지로 호소

알렉 볼드윈, 맷 데이먼, 우피 골드버그, 로버트 드 니로 등 할리웃의 쟁쟁한 배우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17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퍼매너에서 개막된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들 배우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알렉 볼드윈·맷 데이먼·로버트 드 니로·나오미 와츠(왼쪽부터) 이들은 유튜브에 공개한 ‘세계가 함께 해야 합니다(The World Must Stand Together)’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오바마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미-러 양국이 냉전기에 비축해둔 대량의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모든 핵무기를 없애기 위한 역사적인 협의에 다른 지도자들도 동참시켜달라”고 촉..

오바마 가족 아프리카 일주일 순방에 1000억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아프리카 순방 때 거액을 들여 사파리 관광을 하려는 계획을 세워 빈축을 샀다. 일정을 취소하긴 했지만,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조치가 발동된 마당에 경호비용을 낭비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가족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3국을 방문한다.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백악관 비밀경호실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두 딸과 마지막 여행지인 탄자니아에서 2시간 동안 사파리 관광을 할 예정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비밀경호실은 이를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저격수들을 배치하고, 치타와 사자들을 ‘중성화’한 뒤 풀어놓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

버핏과의 점심식사 11억원... 예전보다 인기 시들

워런 버핏(82·사진)의 인기도 이제 시들해지는 걸까. 미국 투자가이자 자선가인 버핏과의 점심이 8일 100만100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버핏은 2000년부터 자신과의 점심 식사 기회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에 붙여,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오고 있다. 이날의 점심 식사 가격은 일반인들에겐 꿈꾸기 힘든 거액이지만, 지난 10여년 동안의 낙찰가와 비교해 보면 ‘바겐세일 수준’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인 버핏은 큰 손 주식투자자를 넘어 ‘시대의 흐름을 읽는 혜안의 소유자’로 여겨져왔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살고 있어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그래서 해마다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는 투자와 세상사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듣고..

미 파워볼 6600억원 복권당첨자는 84세 할머니

6600억원을 거머쥐게 된 복권 당첨자는 방 하나짜리 낡은 주택에 살고 있었다.지난달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당첨금 5억9000만달러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는 글로리아 매켄지라는 84세 여성이라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매켄지가 받은 당첨금은 세금을 모두 제외하면 2억782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매켄지는 이날 아들과 함께 파워볼 사무소를 방문해 당첨금을 찾아갔다.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인 글로리아 매켄지(왼쪽)가 5일 당첨금을 지급받은 뒤 아들과 함께 복권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 USA투데이 매켄지의 남편은 2005년 사망했으며, 네 자녀를 뒀다. 그는 당첨금을 받은 뒤 변호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행운에 감사하지만, 우리 가족이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사람..

무인기(드론)로 피자 배달

대테러전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에서 ‘드론(무인공격기)’을 이용, 민간인 피해를 계속 내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민들을 대상으로도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는 오바마 정부의 방침 때문에 워싱턴에서 드론 논란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색다른 드론이 등장했다. 도미노피자 영국 본사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있는 손님에게 드론으로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을 배달한 것. 배달 시간은 10분 남짓 소요됐다. 물론 상시적인 배달 시스템은 아니고, 소형 상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에어로사이트 사에서 만든 제품을 이용해 T+비스킷이라는 이벤트회사가 시범 배달을 해본 것이다. T+비스킷 측은 “최소한 사람이 가져다주는 것보다는 빨랐으며 조종하기도 생각보다 쉬웠다”고 이번 실험에 만족감을 표..

짐 모리슨 도마뱀!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도어스’의 리드 싱어 짐 모리슨의 이름을 딴 도마뱀 종류가 생겼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고생물학자 제이슨 헤드가 신종 거대 도마뱀 화석에 모리슨의 이름을 따 ‘바르바투렉스 모리소니(B. morrison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5일 보도했다. 헤드는 모리슨의 곡 ‘도마뱀 찬가(CELEBRATION OF THE LIZARD)’에 “나는 도마뱀의 왕, 무엇이든 할 수 있어(I am the lizard king/I can do anything)”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이 거대 도마뱀에 모리슨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짐모리슨 도마뱀의 상상도. livescience.com 정식 학명을 얻기 전까지 이 도마뱀 화석은 ‘도마뱀의 왕’이라는 별명으로만 불렸다. 약 3600..

코끼리 타고, 치타와 뒹굴고...'현대판 모글리'

차 안에 어린 소년 말란이 앉아 있습니다. 3살난 말란의 곁에 있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친구랍니다. 동물들 중 가장 빠르다는 치타거든요. 말란과 여동생 카일라에게는 ‘와쿠’와 ‘스카일라’라는 두 마리 치타가 제일 좋은 동무들입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 남매의 아버지 하인 슈만(29)과 어머니 킴 슈만(29)은 가든루트 게임 롯지라는 자연공원에서 게임레인저로 일합니다. 게임 롯지는 우리 식으로 하면 ‘사파리 관광지’이고, 게임레인저는 관광객들을 이끄는 안내원입니다. 남매와 치타들의 인연은 지금부터 약 1년 전 가든루트에서 시작됐습니다. 말란은 겨우 2살이었고, 카일라는 태어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지요. 슈만 부부는 야생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던 새끼 치타 2마리..

재정난 프랑스 대통령, 엘리제궁 와인 경매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재정난 때문에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와인셀러조차 채우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좀더 ‘적당한’ 가격대의 포도주들로 술창고를 채우겠다며 엘리제궁에 보관돼 있던 고가의 와인들을 30일 경매에 부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드루오 경매회사를 통해 팔릴 와인은 엘리제궁이 갖고 있는 와인 1만2000병의 10%인 1200병이다. 가격대는 15유로(약 2만2000원)에서 2200유로(약 322만원)까지 다양하다. 엘리제궁에 와인셀러가 만들어진 것은 1947년 뱅상 오리올 대통령 때다. 드루오 경매회사측은 “엘리제궁 와인이 경매로 팔리는 것은 66년만에 처음”이라며 “이번에 나온 와인들은 최적의 장소에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돼있었음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