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반기문, "남극에서 스케이트를"

딸기21 2007. 11. 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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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임 이래 수단 다르푸르 학살 사태 등 인권문제에 주로 관심을 기울여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제부터 환경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베로-아메리칸 정상회담 참석차 남미의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할 예정인 반 총장이 남극과 아마존을 차례로 방문하는 `에코 트립(eco곀tripㆍ환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반총장은 오는 8일 산티아고에 도착해 남미 정상들과 회담한 뒤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함께 남극 필데스 반도에 있는 에두아르도 프레이 몬탈바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기지는 칠레가 설치한 연구기지로, 바튼 반도에 있는 한국의 세종기지와도 멀지 않은 곳이다. 더타임스는 반 총장이 이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반총장은 남극 방문 뒤 브라질로 옮겨가, 바이오에탄올 열풍 속에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장이 들어서면서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삼림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달 말 20여년간의 과학적 연구성과들을 망라한 지구환경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했었다. 전세계 과학자들과 환경전문가들의 모임인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도 오는 12일 수년간의 논의를 집대성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유엔은 IPCC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후변화 회의를 열고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이후 온실가스 배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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