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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제네바 구상-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존의 중동평화 로드맵과의 차이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온건파들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측 중동 평화안을 대신할 비공식 평화협정을 출범시켰다. '제네바 협정'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대부분 철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은 400만명에 이르는 전쟁난민과 후손들의 '귀환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또 예루살렘 통치권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유하되, 양쪽이 서로 성지라고 주장하는 동예루살렘 옛시가지는 팔레스타인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주도 중동평화 로드맵은 사실 난민 귀환권, 예루살렘 통치권 같은 핵심 사안은 내년 이후에나 얘기하게끔 해놨다.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는 골치아픈 문제는 꺼내지 말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반영된 것. 하지만 제네바협정은 두가지 사안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내온 것.
질> 이 제네바 구상에 합의한 주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온건파라고 하는데.
-요시 베일린 전 이스라엘 법무장관과 야세르 아베드 라보 전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이 대표. 양쪽 강경파들에 치인 비둘기파들이 물밑에서 직접 대화를 해서, 2년 반만에 합의안이 나왔다.
질> 샤론 총리 & 이스라엘 내부의 반응은?
이스라엘 내부 두가지 문제, 팔 두가지 문제를 나눠서 봐야.
이스라엘은-이민온지 오래된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안정된 국민들이 있고, 8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 땅 빼앗아 무력으로 정착촌 만들어 이주시킨 정착민들이 있다. 아슈케나지/세파르디. 온건한 국민들은 노동당지지, 반면 정착민들은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지지. 샤론이 바로 정착촌을 만들어 이주시킨 장본인. 샤론의 권력기반도 그쪽. 샤론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일. 샤론 정부는 제네바 협정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 굉장히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상이 정부를 무시한 것으로 '적들의 손에 놀아난 것'이라고 폄하했다.
질> 팔레스타인 반응-
팔 역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 자치지구/ 난민촌으로 구성.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 & 이후 여러차례의 전쟁과 점령으로 400만명 난민 됐는데, 그중 상당수는 각 아랍국들로 건너가 이미 '귀화'가 됐고. 상당수는 요르단, 내바논, 팔 자치지역 안에 난민촌 형성. 아라파트와 하마스 등의 정치적 기반은 땅잃은 난민들. 반면 자치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기 땅을 빼앗긴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난민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빨리 평화협상이 끝나서 정상적인 삶을 살았으면...
그런데 아라파트는 자기 정치적 기반이 난민들이다 보니까,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난민 귀환문제를 들고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걸 포기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 그러니 아라파트가 이끄는 자치정부 쪽에서는 제네바 협정안에 반발. 하마스는 대규모 군중시위까지 벌였다. 시위대는 제네바 협정의 라보 전 장관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난민 귀환권을 포기하면 팔레스타인은 독립국이 아닌 보호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 제네바 구상이 실천될 가능성-
현재로서는 낮다고 봐야. 양쪽이 내부의 이견들을 해소해야.
질> 국제사회의 반응과 제네바 구상이 주목받는 이유-제네바 구상의 의미
각국 환영.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은 직접 행사에 참석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호시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도 협정에 찬사를 보냈다. 콜린 파월 미 국무- 협상 당사자들 만날 계획. 부시대통령도 큰 관심을 표시.
이.팔 문제는 기본적으로 땅 문제 & 생존권 문제. 여기에 종교, 민족 같은 게 개입된 것.
양쪽이 서로 희생을 치러야 한다. 포기할 것은 해야 한다. 사실 제네바 구상이 제일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스라엘은 점령지 철수하고 정착촌 해체하고, 팔레스타인은 난민들 귀환시키는 거 포기하고, 평화협정 맺어서 유혈충돌 없애고, 우선 팔레스타인 소국가 건설... 외부에서는 다들 이렇게 보는데, 당사자들은 그걸 포기할 수가 없으니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온건파들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측 중동 평화안을 대신할 비공식 평화협정을 출범시켰다. '제네바 협정'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대부분 철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은 400만명에 이르는 전쟁난민과 후손들의 '귀환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또 예루살렘 통치권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유하되, 양쪽이 서로 성지라고 주장하는 동예루살렘 옛시가지는 팔레스타인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주도 중동평화 로드맵은 사실 난민 귀환권, 예루살렘 통치권 같은 핵심 사안은 내년 이후에나 얘기하게끔 해놨다.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는 골치아픈 문제는 꺼내지 말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반영된 것. 하지만 제네바협정은 두가지 사안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내온 것.
질> 이 제네바 구상에 합의한 주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온건파라고 하는데.
-요시 베일린 전 이스라엘 법무장관과 야세르 아베드 라보 전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이 대표. 양쪽 강경파들에 치인 비둘기파들이 물밑에서 직접 대화를 해서, 2년 반만에 합의안이 나왔다.
질> 샤론 총리 & 이스라엘 내부의 반응은?
이스라엘 내부 두가지 문제, 팔 두가지 문제를 나눠서 봐야.
이스라엘은-이민온지 오래된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안정된 국민들이 있고, 8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 땅 빼앗아 무력으로 정착촌 만들어 이주시킨 정착민들이 있다. 아슈케나지/세파르디. 온건한 국민들은 노동당지지, 반면 정착민들은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 지지. 샤론이 바로 정착촌을 만들어 이주시킨 장본인. 샤론의 권력기반도 그쪽. 샤론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일. 샤론 정부는 제네바 협정은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 굉장히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상이 정부를 무시한 것으로 '적들의 손에 놀아난 것'이라고 폄하했다.
질> 팔레스타인 반응-
팔 역시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 자치지구/ 난민촌으로 구성.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 & 이후 여러차례의 전쟁과 점령으로 400만명 난민 됐는데, 그중 상당수는 각 아랍국들로 건너가 이미 '귀화'가 됐고. 상당수는 요르단, 내바논, 팔 자치지역 안에 난민촌 형성. 아라파트와 하마스 등의 정치적 기반은 땅잃은 난민들. 반면 자치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기 땅을 빼앗긴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난민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빨리 평화협상이 끝나서 정상적인 삶을 살았으면...
그런데 아라파트는 자기 정치적 기반이 난민들이다 보니까, 이스라엘과의 협상에서 난민 귀환문제를 들고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걸 포기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 그러니 아라파트가 이끄는 자치정부 쪽에서는 제네바 협정안에 반발. 하마스는 대규모 군중시위까지 벌였다. 시위대는 제네바 협정의 라보 전 장관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난민 귀환권을 포기하면 팔레스타인은 독립국이 아닌 보호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 제네바 구상이 실천될 가능성-
현재로서는 낮다고 봐야. 양쪽이 내부의 이견들을 해소해야.
질> 국제사회의 반응과 제네바 구상이 주목받는 이유-제네바 구상의 의미
각국 환영.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은 직접 행사에 참석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호시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도 협정에 찬사를 보냈다. 콜린 파월 미 국무- 협상 당사자들 만날 계획. 부시대통령도 큰 관심을 표시.
이.팔 문제는 기본적으로 땅 문제 & 생존권 문제. 여기에 종교, 민족 같은 게 개입된 것.
양쪽이 서로 희생을 치러야 한다. 포기할 것은 해야 한다. 사실 제네바 구상이 제일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스라엘은 점령지 철수하고 정착촌 해체하고, 팔레스타인은 난민들 귀환시키는 거 포기하고, 평화협정 맺어서 유혈충돌 없애고, 우선 팔레스타인 소국가 건설... 외부에서는 다들 이렇게 보는데, 당사자들은 그걸 포기할 수가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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