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ian soccer star Ronaldo poses for a picture with young fans during
the presentation of the project 'Twinned Peace Soccer School' during which
young Palestinian and Israeli youths will participate in mixed teams in a soccer
tournament, at the soccer stadium of the Israeli coastal town of Herzliya
Monday May 16, 2005. (AP Photo/Emilio Morenatti)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동을 찾았다. 몰려든 팬들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예정됐던 행사는 무산된 반면 팔레스타인에서는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서 환대를 받았다.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16일(현지시간) 호나우두가 예루살렘 등지를 방문, 유대-아랍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극성팬들의 소동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호나우두가 찾은 곳은 텔아비브 부근 헤르즐리야에 있는 페레스 평화센터. 시몬 페레스 부총리가 운영하는 페레스재단 초청으로 이 곳을 방문한 호나우두는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공차기 시범을 보여주고 중동 평화를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팬들 수백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일순 포토라인이 무너졌고, 호나우두는 경기장 한쪽으로 피신하는 처지가 됐다. 유대-아랍 어린이 축구학교 회원들 800여명이 호나우두의 시범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축구행사는 무산됐으며 호나우두의 연설도 취소됐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는 질서가 유지됐고 호나우두는 훨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응접을 받았다고 하레츠는 보도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는 흥분한 어린이처럼 상기된 표정으로 호나우두를 맞았으며, 당대의 축구스타와 함께 중동평화협상의 앞날에 희망이 있기를 기원했다. 호나우두는 "팔레스타인 축구팀이 평화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평화 협상에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홍보대사인 호나우두는 경기 시즌이 끝나면 세계를 돌며 제3세계 빈곤 구제와 어린이 보호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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