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이런저런 리스트

요즘의 독서행태

딸기21 2011. 9.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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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멀리하기 시작한지는 한 3년 되었고. 지난 1년반 동안은 아예 작파를 했고.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꼼꼼이가 "집에 있으면 TV만 보고 책은 읽지 않는다"면서 -_-
나를 끌고 집 앞 LAVAZZA에 가는 바람에, 어찌어찌 다시 책장을 넘기게는 되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몇 권 있다. 


9/3
윌리엄 맥닐 이름만 보고 샀는데 -_- 알고 보니 아들이 쓴 <휴먼웹:세계화의 세계사>
우자와 히로후미 <사회적 공통자본>


9/4
캐서린 햄린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
<새로운 빈곤- 노동, 소비주의 그리고 뉴푸어>... 이 책 쫌 짱. 바우만에 꽂혔음!
리처드 파월 <아시안 잉글리시- 영어를 삼킨 아시아, 표준영어를 흔들다>.

9/24
더글러스 다우드 외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이것도 재밌었음. 
어째 요즘 읽은것들마다 소스타인 베블런이 등장한다. 이쯤 되면 베블런에 대해 뭐라도 좀더 찾아 읽어야 하려나?
찾아보니 국내에 <유한계급론>이라는 게 번역돼 있긴 하네... 음...
 
암튼 그리하여 나는 요즘 다시 글자라는 걸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올초 오피스텔로 옮길 적에 책들 한번 정리해서 엄청 줄였는데 근자에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욜인 어제, 합정동에서 유유자적 노닐면서 가죽가방 2개를 후다닥 질렀다는 것이고...후마니타스 책다방 주차장에서 열린 책장터에서, 그 가방들을 꽉 채울 분량의 책들을 우르르 -_- 질렀다는 것이고... 가방에 들고다니기에 넘 무거울 거라며 무려 택배 신청까지 했다는 것이고...집의 책들 줄인다며 오늘 주시기네 식구들 울집 불러서 꼼양 책들 대거 방출했다는 것이고...


허나 그러면 머하랴. 어제 내 책들만 지른 것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오늘은 교보에 가서 꼼양 책들을 질렀다는 것이니.. ㅠ.ㅠ


어제 후마니타스 책 반값이라며 좋다고 사들인 것들.


글구 오늘 꼼양 책 산 것들은
비룡소에서 나온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이런 건 한번은 읽어주는 편이 좋지, 하면서...


그리고 빌헬름 하우프의 <슈페사르트 산장>.


이것은 을파소 출판사의 '레인보우 북클럽' 시리즈인데... 을파소라는 출판사는 솔직히 잘 모르는데, 이 문고 너무너무 맘에 든다. 디자인 좀 촌스럽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 시리즈 중 사들인 것만 해도 

잭 런던 <늑대개 화이트팽>
카시미라 셰트 <릴라가 꿈꾸는 세상>(차별받는 인도 소녀 이야기)
빌헬름 하우프 <알렉산드리아의 족장>(빌헬름 하우프...라는 이름이 나오면 일단 나는 다 사고 본다;;)
제임스 볼드윈 <롤랑의 전설 1, 2>(롤랑 이야기라서 안 살 수가 없었다 ㅠ.ㅠ)
세라 데밍 <아이리스와 마법의 신화책>(요건 딱 꼼꼼이 취향)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하프와 검의 노래>(역시 나를 약해지게 만드는 이름)


그 외에도 저 시리즈 중에 나와있는 것들을 보니 엄청 땡긴다. 

무려 루이즈 올콧의 <사랑에 빠진 폴리>라든가(이거 어릴 때 테레비 만화로 보았던 기억이...)
치료용 맞춤아기와 인터넷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제네시스 알파>(이거 살까 꼼양이 살짝 고민했음) 
어릴 때 에이브에서 봤던 <60명의 아버지가 있는 집>!
역시 꼼양을 고민스럽게 만들었던 중국풍 판타지 <젠 왕자의 모험>....


괜차나... 괜차나... 돈은 더 벌면 되지 머...  

* 닐리리가 무민 시리즈 싸게 구해다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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