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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낚시질- 건져올린 책들

딸기21 2011. 11.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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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이어서 좋은 게 많다. 아침에 남보다 살짝 일찍 출근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책정리'를 한다. 큐티양에게 온 책들을 뜯어서 여행관련된 것은 큐티 몫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중 몇권씩 골라오는데, 건질 것들이 적지 않다.
 

오늘아침 낚아온 것들. 백만년만의 시집이다. 함민복 엮음, <절하고 싶다>. 일단 엮은이가 함민복이고... 이성복 나희덕 이규보 곽재구 프리모 레비... ㅎㅎ

<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 목차가 빽빽해서 일단 집어왔다.

그 다음 두 권은 나하고 영 궁합이 안 맞을 것이 확실하지만 갖고다니면 폼 좀 날법한 책들. <니체를 읽는 아홉가지 키워드-명랑철학>, 슬라보예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젝의 책은 오래전 일본에서 놀 때 <삐딱하게 놀기> 읽은 것이 전부다.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난 이렇게 복잡한 건 못~해! 그런데 <실재의~>는 로쟈님이 옮긴 것이고, 또 부제가 '9.11 테러 이후의 세계'다. 9.11 이후의 세계에 대한 담론은 이제부터 형성돼야 할 터이고, 지젝은 단편적인 글들로 봤을 때 아주 발빠르고 감각있게 치고나가는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어라고 썼는지 읽어보긴 해야겠다.

그 다음은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촘스키는 이제 지겨워, 라고 생각한 적이 없지 않지만... 주제가 러셀이다. 심지어 서문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서문의 제목은 '아브라카다브라'! 그리고 삽화는... 블로그에 '이꼴라쥬' 그려주시는 김한조 작가!!! 흙흙, 안 읽을 수 없는데... 언제 읽지?

또 있다. <우리는 왜 우울할까>. 난 우울하지 않지만, 동녘사이언스에서 나왔다 해서 걍 집어옴. 동녘에서 과학브랜드를 만들었나보지? 그럼 일단 간을 봐야지...

아이 책도 건졌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떠돌이 로레타>. 요니가 읽기엔 좀 어린아이용이지만 표지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여지껏 책만 사놓고도 인연이 없었던 주제 사라마구의... 그림책 <물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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