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매케인, 시리아 청문회서 온라인 포커게임  

딸기21 2013. 9. 6. 10:08
728x90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공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온 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정작 시리아 사태와 관련된 상원 청문회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매케인은 3일(현지시간) 오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이 참석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때 아이폰으로 온라인 포커게임을 했고, 이 모습이 한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케리 국무장관은 의원들에게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란과 북한 등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며 공습론을 펼치고 있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매케인이 누구보다 목소리 높여 주장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매케인은 이날 오전에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의회가 시리아 군사공격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의 포커 스캔들” 등이라는 제목을 달아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정작 매케인은 게임을 두고 벌어진 논란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에 “스캔들! 상원 청문회가 3시간 벌어지는 동안 아이폰 게임을! 가장 나쁜 건 내가 돈을 잃었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매케인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 맞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패배했다. 그후 시리아 공격 등 여러 사안을 놓고 때론 오바마 정부에 맞서고, 때론 공화당 주류가 아닌 오바마 정부와 의견을 같이 하며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와 시리아 등 중동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촉구해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