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후세인 재판 재개

딸기21 2005. 11.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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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이 28일(현지시간) 재개된다. 이번 공판에는 20여년 전 학살극이 벌어졌던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목격자로 나와 첫 증언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판에 앞서 후세인측 변호인단이 잇달아 피살된데다 검사를 납치, 살해하려던 일당이 검거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의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바그다드 `그린 존'(안전구역) 내 특별재판소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공판에는 1982년 후세인의 명령으로 처형과 학살이 자행된 이라크 중부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나와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앞서 재판부는 당시 처형에 관여했던 옛 장교를 찾아가 조사한 바 있으나, 증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심리를 비롯해 향후 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법정 증언을 앞둔 두자일 마을 주민들에게 후세인 지지세력들로부터 살해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해 위협과 시도는 검사와 변호사, 증인들을 가리지 않고 잇달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북부 도시 키르쿠크에서 27일 라에드 주히 검사를 살해하려던 일당 8명을 검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키르쿠크 일대에 숨어 후세인 잔당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전 부총리의 명령이 적힌 글을 갖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변호인들은 반대로 과거 후세인의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와 쿠르드족들로부터 피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미 2명이 납치, 살해됐다. 지난달 21일 후세인 변호인 1명이 납치, 살해된데 이어 이달 8일에는 후세인과 함께 기소된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의 변호사가 피살됐다. 변호인단은 재판 재개를 앞두고 다시 살해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 연기를 다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15일 총선 이후로 재판이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쿠르드-시아파 정부 출범 뒤에도 후세인 시절과 마찬가지로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고, 심지어 더 악화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월 사퇴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는 영국 옵서버지 회견에서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비밀 참호에서 불법 심문을 받거나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알라위는 시아파이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에 반대하는 세속주의자다. 그는 근본주의가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샤리아(이슬람 성법)에 따른 종교재판으로 처형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말했다.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후세인 치하와 비교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으나 최근 내무부 청사에서 수니파들이 고문당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인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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