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87

리버풀

지난주 회사에서 자리가 바뀌면서 체육부를 바로 등지고 앉게 됐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테레비가 바로 뒤에 있다는... ㅎㅎ 간만에, 증말 간만에 프리미어리그 맨유 vs 리버풀 경기를 보고 있다. 유로2008 이후에 처음 보는 것이니... 이 얼마만이냐. 실은 지난 금욜날 축구에 ㅊ자도 관심 없는 어떤 사람들을 상대로 혼자 떠들다가 제풀에 지친... 그리하여 축구 향수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참이었다. 리버풀의 감독은 발렌시아 시절부터 좋아했던(엊그제 축구얘기가 나왔던 것은 모임에 참석했던 한 분이 발렌시아에서 오신 분이었기 때문) 라파엘 베니테즈. 듣자하니 요즘 리버풀은 프리미어에서 약간 죽을 쑤고 있나보다. 오늘은 제라드가 부상으로 안 나왔어 ㅠ.ㅠ 하지만 60분대 들어가서 토레스가 멋진 골! 페르난도 ..

나달

결국 나달이 이겼다. 끝내 눈물을 보였던 페더러는 다시 웃는 얼굴로 나달의 첫 호주오픈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엊그제 그렇게 힘겨운 경기를 했던 나달, 힘으로 따지면 단연 세계최고다. 이미 재작년부터 페더러는 나달한테 뒤지기 시작했다. 프렌치오픈 뿐 아니라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나달이 이겼고, 기어이 하드코트에서까지! 누구 말마따나 나달은 "페더러 잡는 법을 이젠 안다". 나달에게서 이제는 제왕의 포스마저 느껴진다. 이라던 페더러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이번 호주 오픈은 그 사실에 완전히 도장을 찍은 대회였다. 나달 때문에 번번이 그랜드슬럼 완전제패에 실패했던 페더러... 나달은 이제 명실상부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겠다. 이제 겨우 22살. 나달은 분명 다. 하지만 아직도 나달의 플레..

안 본 사이에

방금 전 ATP 랭킹이 눈에 들어와서 열어보니 1. Rafael Nadal, Spain, 6,675 points. 2. Roger Federer, Switzerland, 5,305. 3. Novak Djokovic, Serbia, 5,295. 4. Andy Murray, Britain, 3,720. 5. Nikolay Davydenko, Russia, 2,715. 6. Jo-Wilfried Tsonga, France, 2,050. 7. Gilles Simon, France, 1,980. 8. Andy Roddick, United States, 1,970. 9. Juan Martin del Potro, Argentina, 1,945. 10. James Blake, United States, 1,775. 1..

호주 오픈이 돌아왔어요.

드뎌 호주 오픈 시작... 어제 오픈 첫날, 로딕 경기는 친정어머니가 kbs 로 채널 돌려버리시는 바람에 못 봤고 울집으로 돌아가서... 샤라포바와 크로아티아 출신 옐레나 코스타니치의 경기만 봤습니다. 그것도 1세트는 못 보고 2세트만... 워낙 실력 차이가 나서... 별로 재미는 없었어요. 샤라포바의 경기를 볼 때마다,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요정'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요정... 경기에 지면 집에 돌아가 방문걸고 침대에 누워 엉엉 울 것 같은, 근성 있고 악착같고 바지런한 여자아이.

사라진 스모의 황제

요즘 일본 국민들의 시선은 도쿄(東京) 나가타초(永田町) 총리실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눈길이 쏠리고 있는 곳은 `스모의 거리'로 불리는 료고쿠(兩國)의 스타디움이다. 연중 6차례 그랜드 스모대회 중 가장 큰 행사인 가을 대전이 한창이지만 국립 스모경기장인 고쿠기칸(國技館)에서 톱스타가 사라져버린 것. 스모선수의 최고 단계인 요코즈나 자리를 8년째 지키고 있는 몽골인 스모 스타 아사쇼류(朝靑龍ㆍ26ㆍ사진)의 거취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문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월. 몸이 아프다며 여름 대전 불참 신청을 낸 아사쇼류는 고향인 몽골로 휴가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일본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와 친선 축구경기에 참가해 이리 구르고 저리 뛰는 모습이 포착됐..

윔블던이 끝났네요.

축구에 광분하다가, 요샌 테니스 쪽으로 더 기울어진 느낌. 축구가 주는 그 흥분을 테니스가 따라오긴 힘들지요. 그래도 테니스의 매력이라면 (해본 적 한번도 없음, 테레비 보는 것을 기준으로 말하는 거예요) 연중 두달만 빼고 내리 시즌에 몰두해야 하는 축구와 달리 테니스는 그랜드 슬램에 집중! 해서 볼 수 있다는 것. 집에서 내키는 시간에 언제라도 TV 볼 형편이 못 되는 저같은 사람에겐 테니스가 여건이 나은 거지요. 축구는 대략 챔스만 몰아 봤던 것에 비해, 테니스는 '시즌'이 확실하니깐 그랜드슬램 맞춰서 보면 되고요. 아직 테니스를 좋아하게 된 역사가 길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랜드슬램 대회라면 무조건 재미있어요. 하지만 테니스의 진짜 매력은 머니머니해도 축구처럼 괴물같이 살아움직이는 스포츠와 달리, 한 ..

모굴리 소년

올초 호주오픈에 이어... 이제는 프렌치 오픈. 이달말인가 담달엔 윔블던 있고... ㅎㅎㅎㅎ 어제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연달아 있던 날. 노박 조코비치라는 스무살 어린 녀석과 스물세살임에도 늙수그레하게 보이는 베르다스코라는 스페인 청년의 16강전을 봤다. 조코비치, 무려 6번 시드 받고 올라왔는데... 조코비치 우세. 요즘 가장 빛나는 신성이라더니, 사실이었다. 중계 중간중간 러시아 선수 이코 안드리프와 35세 노장 스웨덴의 뵤르크만의 경기를 보여줬다. 안드리프, 이 자가 바로-- 앤디 로딕을 무려 1차전에서 떨구는 파란을 일으키며 올라온 자다! 허나 중요한 것은 쟤들의 경기가 아니라 세계랭킹 2위이자 2번시드, 천재소년 라파엘 나달 vs 이제는 랭킹 16위로 떨어져내린 한때의 천재 레이튼 휴잇의 경기...

챔스 결승전... 그리고 인자기.

축구 이야기는, 경기 보고 나서 바로, 흥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번 시즌 챔스를 내가 완전히 무시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나는 의외로 끈기가 있어서 -_-;; 잘 달궈지지만 금방 식지는 않는다. 축구흥분당에서 벗어나왔나 싶지만...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래도 챔스 결승전 정도는 챙겨줬다. 실은 지난번 휴가 때 대전 내려가서 밤늦도록 or 아침 일찍 챔스 준결승 한두번 보기도 했고... 이번 시즌 결승전은 밀란과 리버풀... 2년 전, 밀란이 전반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나으 사랑 제라드가 이끄는 빨간옷 리버풀에 후반 3골 만회당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져버렸던... 여튼 이번 경기, 관심 만땅이었다. 제!라!드! 제!라!드! 밀란에선 호나우두 카푸 못 나오고 인자기 카카..

축구경기 '고도 제한'.... 말 되나 안되나

축구에 목숨 건 남미 국가들 사이에 `고도제한'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경기장 고도 제한 조치를 놓고 볼리비아와 페루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발단은 지난 27일 FIFA가 발표한 고도 제한 규정.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경기장에서는 국제경기를 불허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집행위원회 결정을 공개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28일 "특정 국가 스포츠를 살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으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유감을 표시했다.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이 열리는 곳 중의 하나인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은 해발고도가 3577m에 이르며, 이 외에도 볼리비아의 축구장 상당수가 2500m 이..

다시 버닝해 볼까나.

02월 21일 수 20: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5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02월 22일 목 20: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02월 23일 금 18: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역시나, 인생을 즐기려면-- 다시 챔스 폐인으로 돌아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