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드디어 사하라로! 아침 7시20분에 제마 엘 프나 광장의 카페프랑스 앞으로. 이곳저곳 여행사와 계약한 손님들이 모여든다. 방콕에서와 똑같다. 어디서 계약했든 손님들은 승합차 기사님들 지시에 따라 이합집산. 나와 요니는 잽싸게 기사님 옆 앞자리로 올라탔다. 3박 4일간의 여행경비는 둘이 합해 1950디르함. 아침저녁 식사는 포함, 점심식사와 물값 등은 포함돼 있지 않음. 각종 입장료 중에는 포함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마라케시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차가 많이 막혔다. 도시 외곽에서는 양과 말과 당나귀와 차들이 한데 뒤섞여 아수라장. 근처에 양 시장이 서는 모양이었다. 이런 광경, 우리에겐 사라져버린 근대와 전근대가 혼재해 있는 풍경을 보면 어쩐지 묘하게 즐거워진다. 뭐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