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33

마르가리타 테레사 .

널리 알려진 벨라스케스의 그림의 주인공. 이라는 유명한 작품의 가운데에 주인공 아닌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어린애가 바로 이 공주님인데, 이 공주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아주 방금 전, 즉 3분 정도 전에 여니언니의 블로그에서 비롯됐다. 그리하여 3분 동안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다. 마르가리타는 스페인의 펠리페 4세 국왕과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아 안나의 딸로 태어났다.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궁정화가로 두고 평생 후원해줬던 바로 그 인물이다. 어릴 적에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뒤에 레오폴트1세가 된 인물)와 약혼을 했는데, 미래의 약혼자에게 보낼 그림이 필요해져서 궁정화가들이 이 공주의 초상화를 그렸다. 덕택에 다양한 연령대에 그려진 초상화들이 남아 있고, 이 공주는 제법 얼굴이 알려진, 당대..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얼마전에 해봤던 장난질-- 작금 유행을 탔던 진주귀고리에 대한... 스토킹... 천천히 진주귀고리 소녀를 구경해보자. 문제의 진주귀고리 소녀는 이렇게 생겼다. 근데 소설을 보면, 화가는 소녀한테, 안보이는 쪽 귀에도 구멍을 뚫고 귀고리를 걸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바로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시메트리의 미학! 영화에서는 바로 요런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나보다. (아직 영화 못 봤음) 근데 저 사진은 아무래도 넘 잘 나왔다. 실제 그 소녀는 못생겼었다는 소문이 있다. 바로 이렇게... (항상 유사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타 유사품들 진주귀고리를 한... 인형 진주귀고리를 한 아줌마 ... 진주귀고리를 한 섹시녀 윗그림의 모델 그리트를 돌려가며 보면, 이렇게 생겼다. 그 다음은 입체 화면으로 ..

놀면서 보는 장승업

장승업/이양재 지음·이상규 그림. 길벗어린이 장영실/배나맘 지음. 꿈꾸는 공화국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히다보면, 과연 책들을 쌓아놓고 한 장 한 장 넘겨가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가 들 때가 많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새와 짐승, 풀과 나무, 건축물과 그림 따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해주는 일일 터인데 바쁘고 핑계 많은 부모들은 보통 그렇게들 하지를 못하지요. 그래서 그림책이라든가 동화책으로 '2차원 학습'만을 시키곤 하지만 어쩐지 허전합니다. 너무 수동적인 교육방법 아닐까, 아이에게 어떤 '감각'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런 고민을 해봤던 엄마아빠들에게, '장승업'은 조금 다른 그림책으로 다가올 겁니다. 오원 장승업은 널리 알..

딸기네 책방 200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