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사·병원들에 향응을 제공하며 ‘불법 마케팅’을 해온 세계 최대 제약화사 화이자에 23억 달러(약 2조8600억원)의 기록적인 벌금을 매겼다. 연구개발보다 마케팅에 돈을 퍼부으며 소비자들에겐 비싼 약을 팔아온 제약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제약업계 압박 신호탄으로도 보인다.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후생장관이 2일 화이자 벌금 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마케팅과 프로모션(상품 판촉)을 해온 화이자가 12억 달러의 형사적 징벌금과 1억달러의 과태료, 민사상 징벌금 10억달러 등 2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 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