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6

2. 동유럽에 사는 사람들

2. 동유럽의 민족 분포 동유럽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 너무 당연한 얘기겠죠 ^^;; 그 중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집시, 블라흐계, 유대인, 이탈리아계, 프리올리계 등을 제외하면 동유럽의 주요 민족은 슬라브계와 게르만계, 투르크(터키)계, 그리고 토착 독립민족의 4부류로 나뉩니다. 북부 프리피야트 강(이 강의 알파벳 표기는 Pripyat ... 허나 읽는 법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등에서 조금씩 다르네요. 일단 프리피야트라 해두죠;;) 유역의 드넓은 습지대에서 살았던 슬라브 민족은 5~7세기 동유럽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슬라브족은 서쪽으로 옮겨오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점점 적응해갔습니다. 고대 슬라브족에서 분화한 폴란드계, 체코계, 모라비아계, 슬..

체르노빌, '돈 먹는 하마'

며칠 있으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되죠. 그런데 그 뒤처리 때문에 지금도 국제사회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미국 등 5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체르노빌 원조공여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원조공여국 회의라는 건 쉽게 말하면 '기부 회의'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각국이 공여국회의를 한 바 있죠. 아이티 지진 뒤에도 공여국회의가 열렸고요. 어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할때, 유엔이 각국에 기부를 호소하죠. 그러면 돈을 낼 의사가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얼마를 낼지를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옛소련 체르노빌, 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원전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자리였습니다. Chernobyl ..

클린턴이 카스피해로 간 까닭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순방했다. 닷새간에 걸친 바쁜 스케줄로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을 돌며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역내 문제들에 미국이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 영향권이었던 이 지역 문제에 미국이 팔을 뻗고 나온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5일 그루지야를 방문, 그루지야와 미국의 관계가 확고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그루지야는 미국과 긴밀한 군사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으로 역내 불안이 고조되자 미국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루지야에 대한 무기 공급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사실상의 금수조치’를 해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필립 고든 미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

탄광 사고

고유가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탄의 생산ㆍ소비가 늘면서 광산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 올들어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석탄광산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탄광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60여명이 희생됐다. Ukrainian rescuers on their way to the Zasyadko mine in Donetsk. AFP 탄광사고 잦은 우크라이나 18일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부근 자시야드코 광산에서 갱도에 들어찬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광부 367명이 구조됐지만 35명은 여전히 갱도안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출된 광부들은 현지 `채널5' TV 인터뷰에서 "갱도 속 열기와 먼지 때문에 앞이..

옛소련권 정정 불안 확산

중앙아시아 에너지 부국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등 옛소련권 국가들의 정치 불안이 심상찮다. 곳곳에서 시위와 소요, 유혈분쟁이 일어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개발 붐 속에 빈부격차가 심해진데다 친서방계, 친러시아계 등으로 갈라진 정치권의 이합집산, 복잡한 종족구성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사회경제적 갈등이 쌓인 탓이다. 2년 전 잇단 `민주화 혁명'들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균형잡힌 발전 모델을 찾는데 실패한 옛소련권 국가들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오일달러의 그늘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 민족분쟁 카자흐스탄 남동부 말로보드노예 지방에서 일어난 카자흐계-체첸계 주민들 간 충돌이 농촌 폭동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유라시아넷이 현..

기름 도둑, 가스 도둑

세계 10위 산유국 나이지리아에서 송유관이 폭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건은 지역주민들이 파이프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는 기름을 서방에 팔아 돈을 버는데 유전지대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연료를 훔쳐내야 하는 현실은 에너지전쟁의 또다른 단면이다. 산유국들 뿐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지나가는 모든 곳에서 이런 기름도둑, 가스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국 정부는 사형 위협까지 해가며 막으려 하지만 전지구적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 빈민들의 연료 도둑질 나이지리아 최대도시 라고스에서 26일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 26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적십자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