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

글로벌 금융위기 또 오나

-세계 증시가 패닉이네요. 미국 경기침체와 부도위기까지 치달았던 재정난, 그리고 유럽 계속되는 재정위기로 각국 증시가 모두 폭락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아시아 증시는 오늘 모두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2%포인트 떨어져서,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 대만 가권지수, 홍콩 항셍지수 모두 떨어졌습니다. 대만과 홍콩 증시는 5%이상 폭락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다섯 달 만에 2000선 붕괴된 채 장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검은 금요일'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증시들 역시 유로존 채무 위기 속에서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 지수는 시작부터 전날..

경제가 다시 나빠지나요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내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성명을 냈죠. (FRB에 대해서는 http://ttalgi21.tistory.com/1810 참고하세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다음달 15일이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한 지 2년 되는 날입니다). 경기 침체기가 한번 더 온다는 ‘더블딥’ 얘기는 이미 전부터 나왔지만, Fed가 공개적으로 그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증시에 미친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Fed가 경제회복세 둔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그 탓에 미국, 유럽 등 곳곳에서 증시가 떨어졌다고 하네요. 외신들이 일제히 경제회복 느려진다, 성장 둔화, 등..

흔들리는 달러... 남은 건 '하락 속도'

걸프 국가들이 중국·러시아 등 주요국들과 석유결제화를 ‘바스켓’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영국 인디펜던트 5일 보도) 달러 가치가 요동치고 있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자재 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달러의 지위가 의심받고 시장이 요동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는 금값이었다. 7일 영국 런던시장 오전 거래에서 금값은 온스(31.1g) 당 1048.43달러로 치솟아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장중 최고가 기록(1045.00달러)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뉴욕시장 12월 인도분 선물거래가도 개장하자마자 온스당 1043달러를 웃돌았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금은 석유나 통화보다는 투기성이 덜하지만 이틀째 투자자들이 몰..

세계 경제도 '돼지인플루엔자 몸살'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제적 여파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직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는 방역 뿐 아니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고, 세계 곳곳에서 환율이 출렁거렸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26일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한도로 줄이겠다”며 공장과 산업시설들에 가동중단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칼데론 정부는 앞서 검역·보건당국에 전권을 주어 사실상의 비상사태를 발령하면서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해 공식적으로는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아 대미수출이 줄어든데다, 최근 마약 갱들의 폭력으로 치안이 악화돼 관광수입이 ..

금값 1000달러 시대, '신종 골드러시'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값이 장중 온스(1온스는 31.1g) 당 1000달러(약 97만원)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약달러와 고유가, 국제 원자재 선물시장의 요동 속에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0여년간의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블룸버그 통신과 BBC방송 등은 13일 금값이 이처럼 치솟은 것에 대해 "세계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값의 `지정학적 변동' 추이 1971년8월, 베트남전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게 된 미국의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온스 당 35달러로 묶여 있던 금-달러 페그제 즉 `금 본위제'(gold standard)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린다. 그 이래로 지난 30여년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식이나 화폐, ..

이라크전 5년, 오른 것은 기름값

미국이 2003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의혹을 명분 삼아 전쟁을 시작했을 때 국제사회는 이라크의 석유 이권을 노린 전쟁이라고 비난했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현 국무장관),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등은 세계를 돌면서 "석유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의 명분을 수호하기 위한 설득작전을 펼쳐야 했다. 전후 5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이라크전쟁이 석유경제에 가져다준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이라크를 영향력 하에 넣고 유전개발권을 확보해 얻은 풍요로운 에너지가 아닌 엄청난 고유가의 충격이라는 현실이 다가온 것이다. 세계경제 뒤흔든 유가 충격 이라크전 직전까지만 해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밴드(적정선)는 배럴당 20..

오일 달러에서 '오일 유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18일 폐막됐다. 이번 회담은 OPEC 사상 세번째로 열리는 보기드문 정상회담이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열린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던 자리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유가에 당장 영향을 줄만한 증산 계획 같은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란ㆍ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지도자'들의 달러화 공격이 계속되면서 갈등만 드러낸채 끝이 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8일 회담 폐막 전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수출 때 달러 대신 유로 등 다른 화폐를 받아야 한다며 석유결제화 변경 논의를 공식 제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석유를 가져가면서 값 떨어진 종이 다발만..

세계 최악의 화폐들

북한 원화가 세계 최악의 통화 중 하나로 꼽혔다. 외교전문지인 미국 포린폴리시는 13일 인터넷판에 게재한 기사에서 북한 원화가 소말리아 실링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통화 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국가별 정치상황과 화폐 안정성,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을 고려해 이 잡지가 뽑은 `세계 최악 통화'는 소말리아 실링, 이라크 디나르, 북한 원,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짐바브웨 달러 등 5개. 잡지는 "북한 경제는 워낙 폐쇄적이어서 인플레율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물건값도 정부 맘대로 정해지기 때문에 실상을 파악하기가 힘든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환율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1달러가 141원으로 돼있으나 암시장에서는 2500원 이상에 거래되는 등 이중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특히 북한이 비상식적..

플라자 합의, 그후 20년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 대책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평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또한 1985년 9월22일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여 엔-달러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플라자 합의'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5개 선진국이 밀실 회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환율 강제조정'이라는 충격파를 안겼던 플라자 합의 이후 세계는 `글로벌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또한 미국의 적수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이번 G7 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변화상을 드러내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26일로 예정된 미-중 섬유협상을 앞두고 `중국 의제'..

환율 전쟁

오는 6일과 7일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담에서는 미국,유럽,아시아권등 3개 축간의 `환율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로화의 강세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유럽국가들은 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상대로 강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의 화해를 도모하면서도,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약달러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미국의 관심은 유로가 아닌 아시아권 화폐에 쏠려있다. 아시아권 통화,특히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미국이 약달러 정책을 관철시킬 경우 최대 피해자는 달러 보유고가 높은 아시아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럽의 반격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G7 회의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이번 G7 회담에서 미국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