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BRICs 에너지산업, 미국 추월

딸기21 2007. 6. 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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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에너지산업에서 미국을 추월하고 유럽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금융, 제약산업 등 과거 선진국들의 영역이었던 자본,기술집약적 산업과 서비스업에서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26일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브릭스의 에너지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거대기업들을 위협하면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 직후인 지난 1991년 세계 20대 에너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1개는 미국 기업이었고, 나머지 9개는 유럽 기업이었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올들어 다시 조사한 결과 미국 기업 6곳(30%), 유럽 기업 7곳(35%), 브릭스 기업 7곳(35%)으로 판도가 바뀌었다는 것.
세계 최대 에너지회사는 당시나 지금이나 똑같이 미국의 엑손모빌이지만 20대 기업 리스트에 오른 멤버는 크게 달라졌다.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공(CINOPEC),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회사이자 러시아 최대 기업인 가즈프롬, 역시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회사(ONGC) 등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진행중인 5억배럴 이상 규모의 유전 개발 프로젝트 170개 중 70%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이외 국가의 기업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광산기업 상위 20개 중에도 브릭스 기업들이 4개나 들어갔다. 20대 금융기업 중에는 브릭스기업이 2곳, 식음료산업에서는 20대 기업중 1곳이 포함돼 있다. 아직 이들 산업분야에서 브릭스 신흥 기업들의 활약은 에너지산업분야에서만큼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미국돚유럽 기업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서비스업과 제약산업에서도 곧 브릭스 기업들의 도약이 나타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그러나 브릭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경영에는 장애물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음달 5~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인 유엔 글로벌컴팩트(Global Compact) 회의가 열린다. 브릭스기업들은 특히 환경, 노동, 인권분야에서 뒤쳐져 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도전들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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