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드디어 이란에까지...

딸기21 2005. 6. 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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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ian rescuers gather at the site of one of the explosions that targetted several public buildings in Iran's restive southwestern city of Ahvaz, an ethnic-Arab majority city close to the border with Iraq. Iran was struck by a wave of deadly bomb attacks in this restive southwestern city and in the capital Tehran, with the Islamic regime accusing US-backed 'terrorists' of seeking to destabilise the country ahead of presidential elections.(AFP)



이슬람권 국가들 중 예외적으로 테러가 없었던 이란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연쇄폭탄테러가 일어나 이란 정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군 점령하의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시절 없었던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어, 이란에서까지 테러가 발생함으로써 `테러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놈들이 설쳐대면 반드시 테러가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실례라 아니할 수 없다.


이날 이라크와 가까운 유전지대인 이란 서부(인데 어쩌자고 오늘자 신문에는 남동부 -_-;;; 라고 썼는지... 뭐가 씌웠길래 ㅠ.ㅠ) 후제스탄주(州)와 수도 테헤란에서 폭탄테러 6건이 잇따라 일어나 10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란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저녁 늦게 테헤란 시내 이맘 후세인 광장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전에는 이라크 국경과 50km 거리에 있는 후제스탄주의 주도 아흐바즈에서 정부 청사 등 공공건물을 겨냥한 5건의 연쇄폭발이 일어났다. 사건 직후 이란 내 아랍계 분리주의 운동 단체인 `알 아흐바즈 순교자 혁명여단'은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싣고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보안당국은 대선을 앞두고 아랍계 분리주의세력들이 정국불안을 유도하기 위해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라크 아랍 수니파 무장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랍계는 이란 전체 인구(6800만명)의 3%에 불과하며 후제스탄 지역에 몰려 있다.

이 일대에서는 아랍계 분리운동단체들이 오래전부터 활동해왔으며, 지난 4월 중순에는 아랍계 주민의 소요가 발생해 5명이 숨진 바 있다.

알리 아가 모하마디 치안국장은 국영TV에 출연해 "이날 테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넘어온 테러범들이 아랍 분리주의를 자극하려 저지른 짓"이라면서 "미-영 점령군은 이라크 내 시아파를 견제하기 위해 수니파 과격세력의 테러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테러 무풍지대'였던 이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은 전했다.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비상각의를 소집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정부는 특히 테러가 대선을 닷새 앞둔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초긴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 결과 8명의 대선 후보 중에서는 온건보수파인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대통령(27.1%)과 무스타파 모인 전 고등교육부장관(18.9%)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어있기 때문에 선거는 2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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