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홍련 이야기가 나한테는 트라우마같은 거였어."
얼마전 함께 산책하던 여자선배가 그런 얘기를 했다. 동화책 읽다가 정신적 외상을 입었던 기억, 다들 한두가지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트라우마' 얘기로 옮아갔는데, 나한테 내상을 입힌 책이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로빈훗과 콩쥐팥쥐다.
먼저 콩쥐팥쥐 얘기부터 하자면 뒷부분 콩쥐가 신발 덕에 원님 각시가 되고 난 이후의 줄거리인데, 팥쥐가 콩쥐를 죽여서(아마도 여기서부터 이 단순한 이야기는 동화의 레벨을 훌쩍 넘어서게 되는 것이 아닐까) 연못 속에 던진다. 그리고 연꽃으로 다시 태어난 콩쥐는 아무도 안 볼 때에 팥쥐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팔뚝을 때린다. 난 이 부분을 읽을 때, 착하디 착한 것으로 설정돼 있는 콩쥐가 왜 갑자기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콩쥐가 살아나고 팥쥐 모녀의 죄상이 낱낱이 까발겨지는데--원님은 결국 팥쥐를 처형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팥쥐의 시신으로 젓을 담근다. 그것을 팥쥐엄마에게 보내 먹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이건 동화가 아니라 엽기 그 자체로 변한다. 갑작스런 레벨의 변화, 장르의 변화는 몹시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로빈훗은 엽기라기보다는 좀더 슬프게 다가왔다. 로빈훗의 재능과 재치를 아꼈던 사자왕 리처드가 숨지고 실지왕(失地王...이라는 용어로 번역돼 있었음) 존이 왕위에 오른다. 존왕은 로빈훗을 싫어했고, 로빈훗은 끈떨어진 연 신세가 됐다.
그런데 로빈훗 덕에 리처드왕 시절 수녀원장의 자리에 올랐던 사촌 여동생이 이제 와서는 자리보전하기 위해 로빈훗을 버리려 한다. 노쇠해진 로빈훗은 병에 걸려 수녀원에 몸을 의탁했는데, 교활한 수녀원장은 사촌 오라비를 살해할 궁리를 하는 것이다.
살해하는 방식은 다소 엽기적이다. '피를 순환시킨다'는 명분으로 로빈훗의 몸에서 피를 다 뽑아낸다. 마지막까지 캡틴의 곁을 지킨 것은 우직한 리틀 존. 이야기 첫머리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의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라는 복선 아닌 복선이 깔려 있었다. 그리하여 다 죽어가는 로빈훗은 리틀존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달라" 하고, 리틀존은 눈물을 흘리며 활시위를 당긴다. 화살 날아가는 소리. 리틀존은 그 화살이 떨어진 곳에 로빈훗을 묻는다. 월트디즈니판 로빈훗하고는 달라도 한참 다른 결말을 떠올릴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고,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굳이 또 하나 찾자면 인어공주. "이 칼로 왕자님의 가슴을 찔러, 그 피를 네 다리에 받으면 꼬리를 되찾을 수 있어" 망나니들처럼 머리칼을 싹둑 자른 언니들이 바닷물에 둥둥 떠서 인어공주를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러나 심지를 잃지 않는 어린 공주. 한심하기도 하지. 공기방울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다니. 인어공주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한심하잖아. 남자 때문에 자기 존재를 버리는 것도, 기껏 다리를 갖겠다고 그 아름다운 바닷속 세상을 떠나는 것도.
바람구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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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로빈훗과 인어공주 이야기가 어째서 딸기님의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이야기해주기 전에는 절대 저는 제 트라우마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을 테요.
남의 멘탈 아머를 벗기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부터 훌훌 벗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싫음 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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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거 아닌걸요. 훌훌 벗고 자시고 할 것은 없고--구두님이 꼬치꼬치 요구하시니깐, 그냥 한번 재미삼아 분석 아닌 분석을 해보는 겁니다 :)
권선징악, 사필귀정. 어린 시절의 '절대적 세계관' 아닌가요. 대부분 동화의 귀결이 바로 그것이고. 이 세계는 이렇게 존재한다, 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대하는 것. 비극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점. 어린 시절, 동화(책)라는 것은 곧 세계를 전해주는 창이죠. 내 눈으로 인간세상의 일들을 직접 목도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시절에는. 그런데 그 창에서, 이상한 것들을 보게 됐다면--충분히 상처를 입을만 하지 않습니까?
로빈훗은 활을 잘 쏘고, 기지 넘치고, 항상 왁자지껄 떠드는 동료 무리들과 숲속을 누비는 '의적'이었습니다. 그가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어린아이에게는. 그런데 어린 독자를 신나게 해주던 일종의 '영웅'인 로빈훗이 처참하게 피 뽑혀나가 육포처럼 되어 죽는다? 어린 독자가 갖고 있던 신화가 깨져나가는데, 그 파괴의 방식이 너무 엽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어공주는, 책을 읽고 그 내용(책이 전해주는 생각)을 '부정'하게 만들었던 최초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 읽고 울었던 '첫 경험'은 플라더스의 개에게서 나왔는데(바로 그 책에, 구두님이 망명지에 쓰셨던 <뉘른베르크의 난로>와 <뮤우플로우>가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네로의 죽음은 몹시 슬픈 것이긴 했지만 '고통'으로 분류되는 그런 종류의 것은 아니었지요.
그런데 인어공주는--슬픈 종류의 비극이 아니라, 기분 나쁜 책이었어요. 어린 마음에도 "아냐, 이건 아냐, 도대체 왜?" 하는 의문. 위에도 썼듯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그것도 '공주'가) 한심하게 느껴졌던 최초의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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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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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딸기님이 말씀하시는 트라우마라는 것이 제가 알고 정의하고 있는 트라우마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트라우마(trauma)란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고, 이것은 정신적 외상으로 때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구속 혹은 반동의 형태로 나타남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저는 알고 있었거든요. 괜히 시비 거는 것이 아니라 딸기님의 말씀대로라면 그건 트라우마가 아니라 어렸을 때 읽고서 기분 나빴던 동화를 말하시오.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째 요새 딸기님의 글에 딴지만 거는 것 같아 죄송하긴 하지만 제게는 이 부분이 좀 민감한 내용인지라 적시하지 않을 수 없군요. 죄송해요.
때로 괜히 민감해지는 날이 있어서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것도 걸리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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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과 인어공주 까지는 생각할 재간이 없지마는
제 딴에 혼자서 꿍얼꿍얼 생각을 해보니 이런 결론이..
우선 콩쥐팥쥐 이야기니, 장화홍련이야기니 하는 전래이야기들을 '만든'사람이 누구였느냐..
아마도 딱 꼬집어 한명이 짓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덧붙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했을테고,
(그래서 이야기가 갑자기 변하기도 하고 일관성도 조금 흐트러지고)
그렇게 바뀌거나 덧붙거나 길어지는 이유는
이야기 속에다가 뭔가 심지를 집어넣고 싶었던
이야기꾼들의 마음이 녹아들었기 때문일테고,
이야기꾼들이 한마디씩 '뭔가'를 보태고 싶어진 이유는
맘 속에 응어리는 있건만 입밖으로 시원히 터뜨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빌리는 시늉을 한 셈일테고,
그렇게 맘 속에 응어리가 쌓이는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보다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천대받고 한 맺힌 '아랫것들'이 태반이였을테고,
그들이 이야기를 빌려 은근짜로 누지르고 싶었던 상대는
바로 '잘먹고 잘사는 양반님네'들이였을테고,
'나도 양반이 되고싶다'는 신분상승의 욕구는 ‘불가능’이라는 현실에 부딪혀
반발심리는 점점 더 무럭무럭, 그러다보니 어차피 되도 않을 것,
양반님네의 사악함과 죄과를 폭로하여 분풀이라도 해야겠고,
이러저러 하다보니 전반에는 시집 잘 가서 마님이 되는 성공담인듯 그려지다가
나중에는 양반 되어봐야 이 모양이다, 이것들 하는 행태가 이 지경이다,
뭐 그런 식으로 과장하기도 하고 비하하기도 하면서 점점 더 극으로 흘러가고,
그렇다고 그것을 똑부러지게 말로 할 수는 없으니 은근슬쩍 얼버무려
조금은 헷갈리게끔 끝을 맺어서 찜찜한 생각거리를 뒤로 남기고,
‘우리가 꿈꾸는 호위호식 양반행세는 사실상 이처럼 부조리한 허상일 뿐이다’
하는 식으로 듣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라며
화자는 무명씨로 숨어버리기도 하고…
어..이야길 하다보니 정리가 안되지만.
암튼 이러쿵 저러쿵 늴리리야의 추론은 이랬어요… ^^;
인어공주는 저도 아주 맘에 안드는 이야기중의 하나인데,
이건 정말 ‘시대’탓 밖에 할 수 없는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는
얕아빠진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그 한계가 뭐냐, 이거야 뭐 말 할 필요도 없을테구요.
하기사, 무책임하게 시대탓을 하려니 그것도 떫떠름하긴 해요.
지금도 그 한계가 너무나 여전하다는 것이,
동화 하나 더 지어야 하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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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더 맘에 안들지 않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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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디즈니. 갸네들이 만든 것이 이제는 '뻔하다'라고 간단하게 생각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거 아니겠어요.
작년에 디즈니월드에 갔었는데요, 거기서 참 웃긴 쇼를 봤어요. 아주아주 열심히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속으로 '어휴..나 원 참' 싶었던 건데, 디즈니월드 놀이광장에서 시간 맞춰서 쇼를 하거든요. 사람들이 인형 뒤집어쓰고 나오는건데, 미키, 미니, 도날드, 도날순, 구피 같은 애들은 당빠 나오고, 인어공주, 얘네 왕자, 미녀, 야수, 백설공주, 걔네 왕자, 마녀, 숲속공주, 쟤네 왕자, 신데렐라, 또 얘네 왕자, 요정마녀(비비디 바비디 부), 뭐 우리가 아는 모든 디즈니 주인공이 죄다 나와서 한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어린이용 간단극을 하는 거예요. 이 쇼의 주제가 바로 '사랑'이거든요. 우리가 아는 공주와 왕자는 죄다 나와서 (솔직히 그 동화들 속에서 왕자의 역할들이 어디 비중이 있기나 합니까? 그 왕자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잖어요?)좋아 죽겠는 표정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궁전, 드레스, 공주, 왕자, 그 외에는 다른 레퍼토리도 없이 눈을 현혹시키는 거예요. 허우대 멋진 백인 남녀들이 오색빛깔 찬란하게 화장하고 분장하고 나오니 보는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지죠. 애들은 완전히 넋 나가는거고요. 근데 그걸 한 10분 보다보니깐 좀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디즈니쪽도 좀 신경이 쓰였는지 쇼 중간에 갑자기 뜬금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동양애가 떡허니 뛰어나오는 겁니다. 조그만 동양 여자애가 일본색이 짙은 갑옷을 입고, 다 아시죠? 그 만화도. 바로 '뮬란'이라는 애인데요. 헐..무지 웃긴거예요, 공주랑 왕자랑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튀어나온 뮬란, 캐릭터상 어쩔수 없겠지만 너무나 비교되는 무분장 무화장 얼굴, 당연히 초라해 보이고 어이가 없고, 걔가 나와서 갑자기 외치는게 "여자도 남자처럼 강할 수 있어"뭐 이런 건데 그 상황에서 얘가 왜 나오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지요. 디즈니 캐릭터중의 하나니깐 집어넣은 이유가 첫번째요, 현실성 꽝인 공주 왕자로 말도 안되는 수동적 환상만 심어준다는 디즈니에 대한 반발이 생길까봐 어쩔수 없이 끼여넣은 것이 두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아..맘에 안들어. 디즈니월드는 정말 턱이 열두번은 빠지도록 환상적이긴 했지만, 걔네들의 내용은 그게 그렇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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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타잔도 왠지 디즈니 만화들, 맘에 안들어서 한욱이한테는 주로 다른 걸 사줬어요. (뭐, 아직 디즈니 만화 볼 나이가 안되긴 했지만서도)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건 '곰돌이 푸우'! 이건 정말 착한 애 vs 나쁜 애 그런 구도가 전혀 없으면서도 무지하게 재밌다고 생각해요.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기도 하구요.
(애초에 엽기적 동화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발전학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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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러시안 룰렛 타고 있는 거예요, 언니 :)
엽기동화에서 디즈니로, 곰돌이 푸로 옮겨왔으니까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닐리리는요, 곰돌이 푸에 나오는 피글렛이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어요. 저랑 닐리리랑 닮았지만 저는 피글렛 안 닮았는데 닐리리는 비슷해요. 그래서 닐리리는 한때 자기 다이어리에 피글렛 스티커도 붙이고 다녔답니다.
디즈니 만화...극장에서 여름마다 개봉됐었잖아요? 저는 미녀와 야수 보면서 뿅가가지구, 대여섯번 봤을 거예요. 그런데 인어공주(미녀와야수 전 해에 나왔지만 저는 미녀와야수 먼저 보고 나서 인어공주를 비됴로 봤거든요)는 넘 싫었어요. 그리고 알라딘 뮬란 다 싫었어요.
디즈니 꺼 말고 <이집트 왕자>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대단했는데 줄거리 구성이 영 별로였고...지금 저희 집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이랑, 공각기동대랑, 에반게리온 극장판이랑, 중국 애니메이션 '나무피리'랑, 독일 단편애니걸작선이랑...히히히 최근 전달받은 Glassy Ocean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뿌듯해 죽겠어요^^
또 미국에서 나온 Arthur 세개랑 곰돌이 나오는 GrandPa도 있습니다. 요것들은 다 보지 못했어요. 언니 Glassy Ocean 안 보셨으면 반드시 기필코 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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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언니가 가지고 있는 에니메이션들, 그거 씨디로 구울수 없을까요? 홍대정문앞에 가면 그런거 빽판으로 파는 사람이 늘 있기 때문에 작년 여름에 서울 갔을 때 꼭 사오려고 했었는데 기회를 놓쳤어요. 허구헌날, 날이면 날마다 언니네 집에 있는 에니메들을 생각합니다. 너무 보고싶고..나도 갖고싶고.. ㅠ.ㅠ
작년에 여기 티비에서 영어로 더빙한 마녀배달부키키를 봤는데요, 영어로 쏼라쏼라 하는거 무지 어색하고 웃기더라구요. 암튼 홀랑 빠져서 열심히 다시 봤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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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는 지브리 것들 가운데 젤 재미없는데...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씨디로 구울 필요 없이, 용산에서 씨디로 구워파는 걸 사면 되지. 우리도 그런 것들로 다시 사야할까봐. 디비디플레이어 샀는데 굳이 비됴를 고집할 이유는 없으니깐. 다만 돈이 드니까, 새로운 아니메들은 디비디로 차츰차츰 장만할 생각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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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단순무식해서 이쁘고 과장된 그리고 반드시 해피엔딩인 디즈니 꽤나 좋아했었어요-ㅅ-; 고등학교때까지
극장가서 디즈니 만화영화를 봤으니까(으하하-ㅂ-;;)
꼭 제 꿈을 보는 듯한 그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어찌나 익숙하던지..하지만 이집트의 왕자보고 졸다 나와서 다음부터는 안보지요.(미국애니자체를) 하지만 제 첫사랑은 심바였답니다(정말로-ㅅ-;; 라이언킹에 나오는 사자인데요. 그때부터 전 랄라-심바여자친구-가 되고 싶어서 사자로 태어났으면 했었어요. 비디오 맨날 보고, 가사외우고, 인형사고..하하-_-) 근데 살구언니가 피글렛닮았다는거 왠지 알것 같아요..핫핫;
왕년에 롤링페이퍼지에 제 친구가 넌 에이얼(미녀와 야수에 미녀-_-)같다는 말에 잠시 졸도 한 적이 있는데..크크크. 그땐 알프스소녀 하이디 닮았단소리도 들었었어요..그때가 좋았지.(흑흑) 결국은 강백호같은 인간에, 박용하를 닮았느니 이딴 말만 듣게 되었지만. 근데 이 말들이 왜 나온겨T_T
지브리들것들 중에 전 월령공주가 좀 별로.
중간에 졸았거든요[...] 메모리즈는 좋아해요.(이건 지브리였던가..아닌듯한데..-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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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고등학생이던 시절까지, 나도 해피엔딩인 디즈니 즐겨 봤었어. 극장 가서 봤으니깐^^ 그런데, 첫사랑이 심바였다니, 그건 좀 심하다...
에이리얼은 인어공주이고, 미녀와 야수의 미녀는 벨이다, 벨...(미녀와 야수 5번 넘게 본 사람의 기억력이니 믿어주시길^^) 가만, 나캣이 하이디랑 닮은 것도 같네. 강백호, 박용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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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피글렛을 닮았다는 비밀은 딸기언니가 유포한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