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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프 시리즈 1 바지에 똥을 쌌어요 Tof a un gros proble'me
도미니크 매 (지은이) | 염미희 (옮긴이) | 문학동네어린이 | 2002-11-11
이 책 시리즈 몇권을 더 갖고 있는데, 특히 이 책이 참 재미있었다.
그림이 귀엽다. 특히 좋은 것은, 주인공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동물들'이 아니라는 점. 토끼 곰 고양이 다람쥐 등등이 나와서 비현실적인 육-초식 동물군단을 이루는 그림책들(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보다, 상상의 여지도 더 많고 더 정답다. 아이가 "이건 누구야"라고 물어볼 때 간단하게 "악어" "곰돌이" 이렇게 대답해줄 수 없다는 점이 엄마로서 난감하긴 하지만. ^^
줄거리도 단순하면서 재밌다. 똥을 싸는 것은 그렇게 챙피한 일은 아니예요, 재미있게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와서 또 재미있게 놀아요-- 아주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은 안다. 저렇게 '교훈'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걸어주는 책이 많지 않다는 걸.
한가지 흠이라면-- 책은 벨기에 출신의 동화작가가 만든 것인데,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어 이름을 그대로 넣어놨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쉬운 우리말 이름으로 바꿔 읽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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