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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의 바라한 모스크에서.
건조한 곳들은, 아무래도 현실감이 떨어져 보인다.
사막에 막 움직이는 것들이 보여도 영 그림같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랄까.
건조한 땅에서 살던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가을철 태풍 맞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누이트들이 온통 시커멓고 네모난 곳에 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우즈벡의 서쪽은 사막이지만 동쪽은 산악지대로 향한다.
타슈켄트 교외에 있는 침간 산지. 높이 3000미터 넘는 산들이 이어져 있다.
댐으로 물을 막아 만든 저수지인데, 산성 물처럼 파랗고 이쁘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침간 산지의 모습.
여기는 산지도 황량하다.
러시아정교회 회당에서.
베르메르 그림 속 여인처럼 찍고 싶었는데.
2차대전 때 소련 사람들이 우즈벡 사람들 군인으로 끌고갔는데
러시아군인들보다 우즈벡군인들이 (같은 소련군인이라도) 훨씬 많이 죽었댄다.
칸칸이 책모양으로 만들어놓은 동판에, 지역별로 전사한 우즈벡인들의 이름을 새겨놨다.
우즈벡 독립하고 러시아랑 차별화하면서 애국심 고취시키려는 차원인듯.
저 기념물이 있는 독립광장 일대는 올림픽공원이나 뭐 그런 곳처럼,
'독재기념광장' 냄새가 폴폴나는 거대한 기념탑과 기념문 같은 것들이 있다.
세상 어디서나 참 비슷비슷하다, 독재적 기념물의 모습이란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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