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태풍 레끼마에 60명 이상이 사망·실종됐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인도에서는 몬순(열대성 계절풍)이 불러온 홍수에 17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났고, 아라비아 반도 끝자락 예멘에도 물난리가 났다. 룩셈부르크는 토네이도에 강타당했다. 세계 곳곳이 물난리와 기상재해를 겪고 있다.
지난 10일 태풍 레끼마가 상륙한 중국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6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산둥성, 저장성 일대의 피해가 컸다. 올여름 홍수로 집을 떠난 이재민은 800만명을 넘어섰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의 허리케인, 아시아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도의 케랄라 주에서는 홍수 때문에 11일까지 72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지난해 ‘100년만에 최악의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인데 이번에 다시 물폭탄을 맞았다. 카르나타카,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 주에서도 몬순이 불러온 물난리에 97명이 숨지는 등 인도 서부·남부에서 최소 16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디아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웃한 파키스탄에서도 몬순 폭우에 홍수가 일어났다. 남부 대도시 카라치와 신드 주 일대의 피해가 컸다.
미얀마 남부의 소수민족인 몽족 지역도 물에 가라앉았다. 이라와디뉴스는 이 지역 파웅 마을에서 지난 9일 일어난 산사태 사망자가 최소 52명으로 집계됐으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아라비아 남부의 예멘에서도 몬순 때문에 거리가 물에 잠겼다. 유엔은 콜레라 등 오염된 물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 퍼질까 우려하고 있다.
중부 유럽의 룩셈부르크에서는 남서부 페팅겐 지역에 지난 9일 최대 시속 130km의 토네이도가 휘몰아쳤다. 곳곳에서 지붕과 문짝이 날아갔다. 주택 100채 이상이 파손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동북부 뫼르트에모젤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북미에서 주로 발생하는 토네이도가 유럽 곳곳에서 생겨난 것은 이례적이다. 유럽은 폭염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올 여름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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