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달 말 건강 문제를 들며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뒤 일본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과정이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그런데 속도만 빠를 뿐 정작 일본의 ‘얼굴’이 바뀐다 해도 내용적으로는 달라질 게 많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은 지난 9월 1일 총무회를 열어 총리 선출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14일 투표로 새 총재를 뽑고. 16일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정한 새 총재 선출방식은 다소 논란이 됐다.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을 비롯한 젊은 의원들은 당원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 지도부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뽑기로 했다. 정식 투표에서는 의원 수와 당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