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부시, "경제 안 좋다" 처음으로 인정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과 신용시장 경색, 부동산 시장 하락 등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사건들 속에서도 입을 다물고 있던 백악관이 결국 비관적인 상황을 시인했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대통령이 7일 시카고를 방문, 일리노이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지역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경기 지표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엇갈린 경제지표'들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경제는 탄력성이 있는 것이며 미국은 과거에도 여러가지 우려들을 헤처쳐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정부와 월가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와 경제 적신호들이 쏟아져나왔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뉴욕 증권분석가협회 모임에 참석해 "이른..

오바마 돌풍 계속될까.

`검은 돌풍'이 계속될 것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가 무서운 기세로 힐러리 클린턴을 추격하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에 다소 밀리는 기세다. 아직은 전국 지지도에선 여전히 우위를 달리고 있으나,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까지 오바마에 뒤질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이긴다"? 6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들에서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클린턴을 꽤 큰 차이로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메리칸리서치그룹 조사와 라스무센..

2008 미주지역 전망

2008년 세계의 이목은 미국과 러시아, 양대 강국의 대선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주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의 동향도 눈여겨봐야한다. 집권 말기로 접어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움직임과 `포스트 룰라'의 향방 등이 관심거리다.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미국 대선 경쟁은 올해 내내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의 가닥이 잡히지 않을 경우 뉴햄프셔를 지나 다음달 5일 이른바 `쓰나미 화요일'까지 치열한 접전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미국 경제가 어떤 성적..

아이오와 코커스

미국 대선전의 시작인 3일 아이오와 민주ㆍ공화 코커스(당원대회)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가. 현지 언론들은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진 날씨와 그로 인한 투표율 변동, 처음으로 코커스에 참가하는 `신입'들의 동향과 젊은 여성들의 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팅사이트는 `오바마-허커비' 예측 로이터통신은 2일 아이오와주 비영리 정치 베팅사이트 `아이오와 전자시장(IEM)' 자료를 인용, 민주당에서는 오바마가, 공화당에서는 마이클 허커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당 코커스 결과를 놓고 베팅을 하는 이 사이트 거래에 따르면 오바마의 승률은 46.2%로 예상된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32.9%로 다소 떨어졌다. 존 에드워즈의 승률은 21%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허커비가 70%의 승률..

콜롬비아의 딸, 잉그리드 베탕쿠르는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콜롬비아의 딸'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인가. 남미 콜롬비아의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무장 게릴라들에 납치된 여성 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46. 사진)의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나섰다. 6년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인질로 잡혀있는 베탕쿠르 문제가 남미 각국의 공동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베탕쿠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프랑스측도 석방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0일 이ㆍ취임식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신임 대통령과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칠레, 볼리비아 등 남미 정상들과 만나 베탕쿠르가 풀려날 수 있도록 콜롬비아 정부와 FARC 양측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남미 공동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루이..

언론재벌 블랙 징역형

캐나다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63)이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은 배심원단으로부터 우편사기와 사법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블랙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추징금과 벌금 총 622만5000달러(약 57억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콘래드는 측근들과 함께 주주 배당금 6000만달러를 빼돌리고 회사 공금으로 호화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으며, 검찰은 16∼24년형을 구형했었다. 캐나다 출신인 블랙은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유명 신문들을 거느린 거대 언론그룹 홀린저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까지 지냈으나 2005년 미 연방검찰에 기소되면서 인생의 급전직하를 맛보게 됐다. 블랙은 우..

덴마크의 무슬림 정치인

덴마크 총선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 정치인이 중도파 정당 당수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됐습니다. 팔레스타인계로 시리아에서 태어나 11살때 덴마크로 이주해온 무슬림 정치인 나세르 카데르(44.사진)가 그 주인공입니다. 올초 만들어진 중도우파 정당 `신동맹'을 이끌고 있는 카데르는 지난 2005년 `무하마드 만평 파문'으로 덴마크 내 기독교 보수파들과 무슬림 이주민들 간 충돌이 벌어졌을 때 온건파 무슬림들의 의견을 모아 종교간 대화와 화합 운동을 이끌어 큰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덴마크 강경 무슬림 지도자로부터 살해 위협을 당하기도 했었다는데요. 어릴적 시리아에 살 때 팔레스타인 출신 `이방인 가족'에 대한 주민들의 따돌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덴마크에 와서는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차..

공직자 이메일도 '공공문서'

국가의 중대사를 기록한 사료가 되거나 혹은 정권이 끝난 뒤 `청문회 자료'가 될지도 모를 고위공직자의 이메일은 `개인'의 것일까, `공공 문서'일까.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백악관에 직원들의 이메일을 없애지 말고 복사본을 모두 보관해둘 것을 명령했다. 법원의 명령은 기존 공문서에 `전자기록'이라고만 돼있던 정부 기록의 범위를 정부 직원들의 이메일로까지 확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AP통신은 1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헨리 케네디 판사가 대통령 비서실에 이메일들을 폐기하지 말고 보관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판사는 비서실 직원들이 연방법을 어기고 이메일을 없애고 있다는 소송 2건이 제기돼, 이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행 연방기록법은 정부가 전..

교황님 내년에 미국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81ㆍ사진)가 내년 4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가 12일 밝혔다. 교황청에서 파견돼 나온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 주교회의에서 베네딕토16세가 즉위 3주년이 되는 내년 4월 15일부너 20일까지 엿새동안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워싱턴에 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만난 뒤 뉴욕으로 이동,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2001년 9ㆍ11 테러가 일어났던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교황은 미국 체류 중 한번은 워싱턴에서, 또 한번은 뉴욕의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대규모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또 워싱턴과 뉴욕의 가톨릭 대학 총장들과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도 갖게 된다..

브라질이 OPEC에....?

매장량 8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이 새로 발견되면서 브라질이 한껏 들떴습니다. 이미 주요 산유국이자 바이오에너지 세계 선두국가인 브라질은 `석유대박' 덕에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페트로브라스)는 몇년 내 세계 석유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브라질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할 경우 세계 석유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되는 집은 가지나무에 호박이 열린다더니... 근데 빈부격차 세계 최고라는 이나라가 과연 '되는 집' 맞나요) 룰라 외유 중 `석유대박' 희소식 페트로브라스가 남부 대서양 연안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 투피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스페인권 국가들 모임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