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미국 법무장관 인준

미국 상원이 인권무시 논란에 휩싸였던 마이클 뮤케이지(66ㆍ사진) 신임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8일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뮤케이지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뮤케이지 신임 장관은 검증 과정에서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테러용의자를 물고문한데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아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이 바람에 한때 인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의회가 물고문 금지 특별법안을 만들면 적극 관철해 나가겠다고 약속해 반대를 누그러뜨렸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표결 뒤 "오늘 인준안을 가결한 것은 그가 누구보다도 법무장관직의 적임자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케이지 신임장관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유대 정교 학교를 다니고 자식들도 같..

옐로스톤에 화산이...

화산지대인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에서 지각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유타주립대학 지구물리학자 로버트 스미스 교수는 "당장 화산이 폭발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지각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곳곳에서 관찰됐다"며 "이 지역에 있는 분화구들 이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7㎝ 정도씩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이 지역 지각관찰이 이뤄지기 시작한 1923년 이래의 평균 상승치의 3배에 이른다고 스미스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의 조사보고서는 9일자 `사이언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독특한 분화구들과 협곡들로 이뤄진 옐로스톤은 130만∼64만년전 고온으로 끓어오른 용암들이 굳으면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 지각은 지표면 640㎞ 아래까지 이어지는 덩어리로 이뤄져 있다.

골치 아픈 라이스

A man throws a dart at a portrait of U.S.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during a demonstration in Ankara November 1, 2007 to protest her visit to the Turkish capital on Friday. REUTERS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내우외환을 만났다. 이라크인들을 학살한 민간군사업체(PMC) 블랙워터 사건 후폭풍 와중에 외교관들이 이라크 복무에 `집단 항명'하는 사태가 난 것. 2일부터 중동 순방을 시작하는 라이스 장관의 어깨엔 터키-쿠르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짐도 얹혀져 있다. 션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라이스 장관이 전세계 미국 대사관과 공관들에 전..

증오의 궁전, 이라크 미 대사관... 국무부도 지원자 없어 몸살

"이라크 근무 명령은 사형선고다" "대사관 크게 지어놓고 `사람채워넣기'를 하는 것이냐" 어제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 외교관 300여명이 모여 국무부의 이라크 강제 근무명령에 항의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외교관들이 특정 지역 근무를 거부하며 대규모로 반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죠. 영국 BBC방송은 미국 외교관들이 이라크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바그다드에 거대한 미국대사관을 지으면서 촉발된 국무부 내 이상기류를 전했습니다. 발단은 국무부가 최근 이라크 근무자를 배정하면서 지원자 발령 원칙 대신 `강제 발령'으로 방침을 바꾼 거였는데요. 지금까지는 인센티브를 주고 자원자를 모집해 우선적으로 발령했으나 미군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이라크 치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월스트리트 '신화의 몰락'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한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스탠 오닐(56.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퇴진하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자로 월스트리트를 쥐락펴락했던 오닐 회장은 결국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에서 시작된 미국 신용시장 위기의 최대 제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메릴린치 내 소식통들을 인용, 오닐 회장의 퇴진 사실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그레그 플레밍(44)과 메릴린치 증권부문 밥 매캔(48)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르면 29일 중으로 오닐 회장이 퇴임한 뒤 로런스 핑크 블랙록 CEO나 플레밍 공동회장이 자리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앨라배마의 가난한 시골농가에서 태어나 메릴린치의 사령탑에 오른 오닐..

힐러리와 월가의 큰손들

미국 뉴욕 월가의 큰손들이 모이는 화려한 만찬이 26일 펼쳐진다. 만찬의 테마는 ‘힐러리 클린턴, 워런 버핏과의 대화’. 이번 만찬에 월가는 물론, 워싱턴 정가의 눈길이 한꺼번에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클린턴 상원의원과 세계 두 번째 갑부인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하는 이 저녁식사는 맨해튼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다. 참석자는 모두 50명으로, 월가의 은행가들과 유명 펀드매니저들로 채워진다. `입장료'는 1인당 4600달러(약 430만원). 최대 관심사는 버핏 회장이 과연 `클린턴 지지'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버핏 회장은 클린턴 상원의원과 당내 라이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모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두 주자들 중 누구를 밀고 있..

델파이-자동차 노조 '대타협'

미국 자동차노조가 쓰러져가는 자동차산업을 살려내기 위해 뼈를 깎는 `대타협'을 선택했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델파이와 2년여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공장 매각, 폐쇄와 임금 삭감, 정리해고 추진 등에 합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합의안이 최종 통과되면 파산 절차가 진행중인 델파이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또한 다음달 시작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와 UAW의 산별 임금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AW와 델파이는 현재 시간당 27달러(약 2만5000원) 정도인 미숙련 노동자들의 임금을 14∼18.50달러로 많게는 절반 가까이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주노동자 덕에 미국 연간 300억달러 이익

미국이 이주노동자들 덕에 연간 300억 달러(약 28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주 노동자들이나 이민자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미국 경제가 얻는 이득이 연간 3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들은 이들 덕에 그만큼의 경제적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을 계속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게 갑자기 문을 닫아거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숙련 노동자 등 저소득층 미국민들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숙련 노동자들의 이민이 늘 경우 미국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지 않을 ..

블룸버그, 미국 대선 출마 할까 안 할까.

미국 공화당 탈당을 전격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거취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대권 도전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잠재우려는 듯 탈당선언 직후 "세상 사람들이 다 사라지기 전엔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직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일 뉴욕시 민원안내 전화창구인 `311 콜센터' 행사에 참석해 15분간 연설하면서 콜센터의 성과를 치하하고 뉴욕시의 민생 정책을 설명했다. 당초 이 자리는 2003년 블룸버그 시장이 의욕적으로 설립한 311 콜센터 전화상담 5000만건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날의 탈당 선언 충격파를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내외신..

교황의 브라질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 방문을 통해 교황은 생명 존중과 낙태 반대, 가족의 소중함 같은 `가톨릭적 가치'들을 다시한번 설파하고 중남미 가톨릭 부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교황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가톨릭 보수주의의 상징인 교황과 노동운동가출신 대통령은 가톨릭 가치관과 좌파식 사회복지 해법에 대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이번 방문이 `가톨릭 대륙' 남미에서 종교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16세가 브라질 상파울루 아파레치다 성모 성당 앞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Reuters 빗속 군중들 교황 마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