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 아이들이 위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듭니다. 아이들이 기대고 앉은 간이 담장 안쪽 천막에 UNHCR이라는 글자가 보이네요.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랍니다.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 대도시 모술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기 위해 8개월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술은 거의 탈환해 갑니다만, 이 과정에서 매일 6000~8000명씩 피란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내 난민(실향민·유민, IDPs)’이라고 국제기구에서는 부릅니다. 그뿐 아니라 이라크에 들어와 있는 시리아 출신 난민들도 많습니다. 캠프에 들어와 있는 난민들은 이렇게 생긴 임시 주택에서 삽니다. 하지만 난민들 중 유엔이 관리하는 캠프에 들어가 있는 비율은 28%뿐이며 나머지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