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연해주 고려인들이 스탈린의 강제정책으로 눈물의 이주를 해야 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한국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힘겨운 세월을 헤쳐왔던 고려인 노인들의 눈에는 요지경으로까지 비칠 정도로 우즈베크의 한국 바람은 거세다. 지금은 현지 법인이 되었지만 대우 상표를 그대로 달고 있는 자동차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국영방송에서 방영해주는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이 한국산일 정도로 한류 열풍도 대단하다. "딸 낳으면 `땅겜'이라 이름 지어요" 지난 7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도시 사마르칸드를 찾았다. 한때 중앙아시아의 문화 수도로 불렸던 사마르칸드는 올해 도시 설립 2750년을 맞은 고도(古都)다. 이슬람 사원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어우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