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2

못말리는 '중국의 가짜들'

‘가짜 천국’ 중국에서 가짜 분유로 인한 ‘대두증(大頭症)’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대만 신문들은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단 백질이 없다시피 한 가짜 저질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에 걸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기는 단백질이 불과 2.1%만 든 하이라얼(海拉爾)이라는 이름의 저질 가짜분유를 먹고 영양 불량에 구토와 부종까지 겹치는 대두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여개 성에서 가 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어났었다. 남부 광저우(廣州)에서는 이달 초 가짜 달걀이 유통돼 당국이 소 탕작전을 벌였다. 백반가루 등 화학물질에 흰색, 노란색 색소를 넣어 흰자와 노른자를 ..

이란과 이집트, 반대로 가는 민주주의

이란과 이집트가 본격 선거정국에 돌입했다. 이란에서는 보-혁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를 향한 한걸음 진전이 이뤄졌다. 반면 9월 대선이 예정된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는 `무바라크식 민주주의'를 칭송, 반미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개혁파 출마 허용"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보수세력의 본산인 혁명수호위원회에 개혁파들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혁명수호위는 다음달 17일 대선 출마를 희망한 1014명의 입후보신청자 중 6명만 출마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시켰다. 특히 여성 지망자들은 모두 배제..

지구, 비포 & 애프터

BBC를 뒤지다 보니 이런 게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 어떻게 변했나- 비포 앤드 애프터. Argentina's Upsala Glacier Rhone glacier in Valais, Switzerland Cape Hatteras in North Carolina in the USA Tuvalu in the Pacific (해수면 상승을 보여주는 사진) Mount Hood in Oregon at the same time in late summer in 1985 and 2002 White Spruce trees in Alaska caused by the pests 그런데 아직도 지구온난화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_-

시크교도의 터번

인도는 그야말로 ‘종교의 본산’이지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도에는 '시크교'라는 또 다른 중요한 종교가 있습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에서 태어난 시크교는 두 종교의 혼혈아라고 보면 된다더군요. 인도에 관한 카툰에 흔히 등장하는 터번을 두른 남자들이 바로 시크교도들을 그린 거라고 합니다. 엊그제 영국 BBC방송에 재미난 기사가 나왔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크교도들의 터번을 둘러싸고 문화충돌이 일어났다는 얘깁니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미군이 이슬람 신도들인 수감자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란을 모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터번...이라니. 사건이 일어난 곳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메어리스빌 교도소라는 곳입니다. 이..

부시의 '언론 탓'

미군의 코란 모독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뉴스위크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AP통신 등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벌어진 코란 모독 사례들을 다시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들을 학대, 숨지게 한 뒤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파문은 아프간과 이라크의 미군포로 문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LAT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란 모독은 관타나모 뿐 아니라 아프간과 이라크 미군수용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며 구체적인 모독 사례들을 전했다. 관타나모에 구금됐다가 최근 풀려난 모로코인 무함마드 마주즈는 "그들은 (꾸란을) 찢고 바닥에 내동댕이쳤으며 그 위에 오줌을 누고 밟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 10개월간 수감됐던 아흐마드 알리 둘..

세계는 정말로 움직인다;;

`움직이는 세계'. 바쁘게 돌아가는 지구촌을 빗댄 은유가 아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대지진에서 보이듯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에베레스트산이 점점 높아지는가 하면, 러시아에서는 호수가 사라졌다. 남극 빙산은 높아지고 북극은 낮아진다. 사막은 넓어져가고 대륙의 호수들은 마르고 있다. 지각변동과 환경오염이 지구를 들썩이고 있다. 지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영국 BBC방송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기사를 인용해 남극대륙의 빙산 높이가 높아진 반면 북극 빙산의 높이는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극 빙산이 높아진 것은 역설적이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 산업활동이 집중돼 있는 북반구의 기온이 더 많이 상승하면서 북극의 빙산이 녹았고, 대기권의 수분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남극지방..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부자 나라들

세계의 부국(富國)은 섬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해마다 발간하는 월드팩트북(World Factbook)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올해에는 이름조차 낯선 섬과 소국들이 상위랭킹을 차지했다. ‘만년 1위’ 룩셈부르크는 널리 알려진 유럽의 부자나라이고, 2위를 초강대국 미국이 차지한 것도 이상할 게 없지만 3위부터는 생소한 이름들이다. 이 랭킹은 독립국가가 아니더라도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세계 각 지역들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비밀은 ‘세금’에 있다. 영연방 산하 섬 지역이나 카리브해의 소국과 같이 투기자본의 조세회피처로 이용되는 지역들이 대거 상위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헤지펀드가 부국 순위를 바꾼 셈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난해 1인당 GDP 4만달러를 기..

킬로미터 제로- 이라크 로드무비.

몇 해 전 칸영화제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칸다하르'가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직후였으니, 소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만했을 것이다. 이번엔 '이라크'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사담 후세인정권 몰락 이후, 그러니까 '전쟁 이후' 이라크를 담은 로드무비 형태의 영화 '킬로미터 제로'가 선을 보였다. 9.11 테러가 일어났던 미국 뉴욕의 이른바 '그라운드 제로'를 빗댄 제목이다. 영국 BBC방송이 영화를 소개한 기사를 보자. 감독은 히네르 살림(Hiner Saleem). 이라크 출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킬로미터 제로'는 살림의 고국인 이라크의 '포스트 사담'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이라크의 최근..

부시 vs 황우석

황우석교수가 이끄는 한-영 공동연구팀이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면서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 영국의 BBC 등 각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에도 황교수팀의 연구성과를 상세히 소개하는 보도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 연구팀의 성과에 `우려'를 표하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AFP통신은 `혁명인가 프랑켄슈타인의 출현인가'라는 제목으로 황교수팀의 연구성과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껏 의회를 상대로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한번도 없는 부시대통령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

세상은 요지경

바다밑 카지노, 사막의 스키장, 지구궤도 여행, 알래스카 빙하결혼식….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상상할수 없었던 새로운 풍속도들이 지구를 채워가고 있다. 마카오 행정청이 해저 카지노 휴양시설 `꿈의 도시' 사업을 승인했다고 개발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회사 멜코국제개발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무려 10억달러(약 1조원)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는 바다 밑에 카지노와 호텔 등 휴양-위락시설을 짓는 계획으로, 올 하반기 착공돼 200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사측은 마카오의 코타이 해협 해저에 카지노와 호화 아파트, 객실 2000개의 고급호텔, 4천석 규모의 공연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50억 달러의 도박수익을 올렸던 마카오는 올해 중국 도박객들의 유입에 힘입어 미국 라스베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