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보안군이 총선 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야당지도자를 체포하고 야당 간부들을 가택연금했지만 반정부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991년 집권 뒤 민주화와 자본주의화를 밀어붙여 서방의 각광을 받았던 멜레스 제나위(50) 총리는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 반발을 억압, 결국 유혈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AFP 등 외신들은 8일(이하 현지시간) 보안군이 아디스아바바에서 총선 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발포, 2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제나위 총리가 이끄는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지난달 15일 실시된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발로 결과 발표가 미뤄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