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190

알 낳는 수컷

최근 미국 워싱턴을 흐르는 포토맥강에서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성별이 불분명해진 `간성(間性) 물고기'들이 발견돼 환경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6일 포토맥강 물고기들에서 수컷이 암컷 성향을 띠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환경호르몬 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간성물고기가 이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은 2003년인데, 미 정부 지리조사팀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변종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조사에 참여한 어류학자 비키 블레이저는 AP 인터뷰에서 "이제는 포토맥강의 모든 지류에서 간성물고기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포토맥강 지류에서 잡힌 선피시과(科) 어류 스몰마우스의 경우 모든 수컷이 간성물고기로 판명됐으며, 포토맥강 본류에서 잡힌 라지마우스 배스 수컷도 ..

콩기름 자동차 유행

`자동차 천국' 미국에서 고유가에 강타당한 운전자들의 자구책으로 `가정용 미니 정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디젤 자동차를 운전하는 미국인들 사이에 감자튀김을 만들고 남은 콩기름같은 `정크 오일(junk oil·버리는 기름)'을 `바이오디젤(biodiesel·식물성 친환경 디젤유)'로 바꾸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하나, 기름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가정에 기름을 거를 수 있는 간이 정제설비를 갖춰놓고 식용유를 정제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유소 기름값보다 싸게 먹힌다는 것. 친환경 에너지라는 명분까지 있어서 점점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정유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오디젤유를 만드는 방법은, 쓰고 버리는 기름을..

타코야키 미국 진출

일본의 한 식품업체가 대표적인 일본식 길거리음식인 타코야키(사진)를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AP통신은 타코야키라는 일본 특유의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의 아성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대적인 타코야키 가게- 타코야키 먹고프다 냠냠;; 타코야키로 출사표를 낸 기업은 일본 식품회사 핫랜드가의 자회사인 사세 긴다코 체인. 이 회사는 이미 타코야키로 발판을 다져, 일본 내에는 물론이고 홍콩과 대만 등지로 진출해 3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긴다코는 내년에 로스앤젤레스 분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핫랜드 경영자인 사세 모리오 회장은 "내가 어릴 적에만 ..

꼴찌들의 월드컵

월드컵 때마다 펼쳐지는 `꼴찌들의 월드컵'이 올해에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열리는 꼴찌들의 월드컵이 올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위 1,2위 팀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에 부탄에서 FIFA 랭킹 202위인 부탄과 203위인 카리브해 섬나라 몬세라트의 경기가 열려, 부탄이 몬세라트를 4대0으로 대파했었다. 현재 FIFA 가입국은 205개국이며, 랭킹 꼴찌는 2001년 호주에 31대0이라는 FIFA 사상 최대 점수차를 기록하며 패배한 미국령 사모아다. 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는 당초 이번 꼴찌월드컵에서 204위인 카리브해 섬나라 툭스&카이코스와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통..

월드컵 앞둔 토고는 요즘

"토고라는 나라가 지도에 나타났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벌이게 될 아프리카의 소국 토고. 지금껏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던 토고가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외신들은 첫 출전을 앞두고 들뜬 토고 현지 분위기와 토고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소식들을 잇달아 전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최근 토고가 아프리카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면서 토고 수도 로메 시민들의 기대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로메에서는 눈길 돌리는 곳마다 대표팀 얼굴과 의상이 보일 정도로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다고. 우기(雨期)가 시작돼 예년 같으면 한산했을 로메 거리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이 응원전 연습에 한창이고, 젖은 운동장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공 차는 아이들이..

한때는 북극도 따뜻했네

오래전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얼음바다 북극해가 아열대의 따뜻한 기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20개국 공동 `국제심해탐사연구(IODP)' 연구팀의 조사 결과 5500만년 전 북극해의 해수면 온도는 23℃ 정도로 따뜻했으며 수상 식물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여름 북극해에 있는 로모노소프 해저산맥에 구멍을 뚫고 지하 430m에서 지층을 채취했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기물의 성분이 기후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팀은 지층의 퇴적물을 분석, 5500만년 전 북극해의 온도가 오늘날보다 20℃ 이상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당시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지금보다 높았다. 그러..

어느 백조의 슬픈 사랑이야기

독일 뮌스터의 아시(Aasee) 호숫가에 사는 수컷 백조가 사랑에 빠졌다. 동물의 세계에도 사랑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 백조의 사랑이 외신들의 관심을 끌고 기삿거리가 된데에는 이유가 있다. 백조의 사랑의 대상이 진짜 백조가 아닌 백조 모양 보트라는 것이다. AP통신은 29일 보트를 보고 반해버린 어느 백조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백조가 백조보트에게 폭 빠진 것은 3주 전의 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백조는 자기 몸보다 5배나 큰 백조 보트를 좋아하게 됐고, 그 옆에 가서 날갯짓을 하고 머리를 부벼 가면서 애정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모형 백조는 한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조보트처럼 흰 백조 외관을 하고 있고, 승객들이 2명씩 짝을 지어 발로 페달을 밟아 운항하게 돼 있는 플라스틱 배다...

마법의 외투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판타지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입은 사람을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외투가 나온다. 마법의 외투,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선 같은 것들은 판타지 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이런 일을 현실로 가능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냈다고 CNN, BBC방송 등이 25일 보도했다. 런던제국대학 물리학자 존 펜드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날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방법은 `마술'이 아닌 `재료'에 있다. 사람이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빛 때문. 연구팀은 물체의 화학적 성질을 바꾸는 대신 분자 결합방식을 변화시켜 `빛이 피해가게 만드는' 재료를 개발함으로써 `보이지 않게 하는 마법'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제안..

돌고래도 이름 부른다

안녕! 동물 중에서 영리하기로 소문난 돌고래. 첨단 기기로 무장한 어선들을 약올리며 어망을 찢는 심술꾸러기로도 소문난 돌고래들이 서로 `이름'을 부르며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해양생물학자들은 돌고래들이 주파수 신호로 일종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를 구분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8일 보도했다. 돌고래들이 내는 소리는 인간의 귀에는 `위-오-위-오' 하는 식의 장단음이 연결된 소음으로만 들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구분이 가능한 일종의 언어에 해당된다는 것. 스코틀랜드 성앤드루스대학교의 빈센트 재닉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생포된 돌고래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컴퓨터로 정밀분석한 14개 사례 중 9개에서 돌고래는 자신을 `부르는' 친구에게..

페루에서 미스터리 그림 또 발견

인류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페루 나스카의 거대한 그림들이 또 발견됐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9일 야마가타(山形大)대 문화인류학부 사카이 마사토(坂井正人)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이 나스카 남서부에서 사람 혹은 동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지상 그림들과 도형들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카이교수 팀은 2004년 가을 위성사진을 분석하다가 구릉지대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도형 형상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굴에 착수했다. 발굴팀은 현지 조사에서 동서 20㎞, 남북 15㎞에 걸친 지역에 100여개의 그림이 분포하는 것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드러난 것 중 가장 큰 것은 길이가 60m에 이른다. 페루 남부 태평양 연안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한 나스카는 건조한 평원지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