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미국과 베트남

딸기21 2007. 6.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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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민찌엣 베트남 주석이 베트남전 종전 이래 처음으로 이달 중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4일 응우옌 주석이 오는 1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 국가 원수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32년 만에 처음이다.
응우옌 주석은 18일 뉴욕에 도착해 월스트리트 금융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22일에는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 이후 베트남인 100만명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교민들과 만나게 된다고 하노이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응우옌 주석 방미에는 베트남 기업인 100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 확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미군이 베트남전 때 사용한 `에이전트 오렌지' 등 고엽제 피해 조사와 보상 문제도 이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부시대통령이 베트남 정부의 반체제 인사 탄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체포된 반체제 운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2001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은 것을 비롯해 몇년새 두 나라 사이에는 고위 관리들의 상호방문이 잇따랐다. 부시대통령도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베트남을 한차례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응우옌 주석의 방문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달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측과 찌엣 주석 방미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베트남은 1995년 종전 30년만에 국교를 재개한 이래 협력관계를 급속히 강화해왔다. 양국간 교역량은 2001년 15억 달러(1조 3000억원)에서 2002년 28억 달러, 2003년 60억 달러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96억 달러에 이르렀다. 베트남은 섬유제품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하고 미국은 공산품을 수출하는데, 베트남의 수출이 8대1 정도로 많아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수립함으로써 경제협력에서 과거사의 잔재를 모두 없앴다.

■ 미국-베트남 관계 일지

1995.7 국교 복원
     8.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 베트남 방문
1997.5. 양국 대사 교환
     6.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베트남 방문
1998.10. 응우옌 만 캄 베트남 부총리 미국 방문
2000.3.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베트남 방문
     11.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베트남 방문
2001.7.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 양국 공동조사 착수
     12. 포괄적 상호무역협정(BTA) 체결
2002.6. 응우옌 만 캄 베트남 부총리 미국 방문
2003.12. 부 코안 베트남 부총리 미국 방문
2004.12.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베트남 취항
2005.6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 미국 방문
2006.5. 미국, 베트남 세계무여긱구(WTO) 가입 지원 약속
     11.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베트남 방문
     12. 양국간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