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살상무기는 찾았나?”(사담 후세인)
“아직 못 찾았다. 그러나 곧 찾을 것이다.”(도널드 럼즈펠드)
지난달 이라크 바그다드를 예고 없이 방문했던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모처에 감금돼 있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 ‘조건부 석방’을 제의했으나 후세인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아랍 신문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쿠드스 알 아라비아는 럼즈펠드 장관이 후세인을 만나 “저항세력에 휴전을 설득하는 연설을 해주면 석방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후세인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무장세력의 거센 저항으로 이라크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결국 수감 중인 후세인에게 그같은 제안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것.
이집트 주간지 알 우스부아도 럼즈펠드 장관이 미군 수용시설에서 후세인을 만나 “TV를 통해 테러를 비난하고 추종세력들에게 저항공격을 중지하도록 설득해주면 석방과 동시에 원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럼즈펠드 장관이 후세인에게 망명지에서의 신변안전과 가족과의 재결합까지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세인은 미군의 이라크 철수와 체포된 이라크인들의 전원 석방, 사망자 보상, 약탈 문화재 반환 등을 요구하며 럼즈펠드 장관의 제의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세인의 변호인단은 지난달 28일 수용소에서 68회 생일을 맞았으며 건강과 기분도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또 “친(親)이란계 정치세력이 후세인 옥중 암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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