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을 불태우고 내 가족을 죽이는 적에 맞서 싸우러 갑니다." 요르단 암만 시내 알 마하타의 버스터미널에는 25일 이라크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라크인들이 줄을 서 있었다. 전쟁 전에는 바그다드행 고속버스 1-2대가 운행되던 것이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이라크인 귀국행렬이 몰려들면서 5-6대로 늘어났다. 노동자 모타즈(23)도 때늦은 눈발이 날리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들 중 하나였다. 모타즈는 "TV에서 미군이 공격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너무 분노하고 긴장돼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간다"고 말했다. "싸우는 것은 겁나지 않습니다. 가서 싸워야지요." 모타즈의 가족들은 바그다드시 외곽의 안바르에 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