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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아기사슴

이런 거 안 좋아하지만, 말이 귀여워서(화려한 아기사슴!) 한번 해봤다. 지난번에 아술리다가 간략하게 해주긴 했지만 와나캣 집에 갔더니 링크가 돼 있어서 찾아봤다. 그런데 거의...안 맞는다. 짜자잔~ 화려한 아기사슴 1. 갈등하면서도 균형을 잘 취함 호기심이 왕성하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여성. 외모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이 부분 밑줄 쫙-) 동성에게는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남성에게는 좋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남성들에게 본능적인 경계심이 있다. 인생에 대한 커다란 정열이 공존하고 있는 사람. 마음 안에서 갈등하면서도 균형을 잘 취하는 타입. 감정이 풍부한 공상가이며 살찔 기미가 있는 철부지형 인간이 많다(아니 이런 말을). 취미도 유행을 탄다든지 하지 않고 소박하며 깊이가 있..

택시기사 아저씨

어제 중동실업이라는 택시회사의 김길웅 아저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 당산동에서 홍제동까지, 비교적 긴 거리(요금 8,500원 -..-)를 오는 동안 내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택시를 타고 곧바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었다. 어제 엄마가 우리집에 오시기로 했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더니 이 아저씨가 나한테 "집에서 누가 밥하냐"고 물었다. "우리 집에선 밖에 나가 사먹고요, 엄마네 집에선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죠"라고 했더니 그 때부터 좔~좔~ 아저씨의 이야기(수다)가 넘쳐났다. "장모님 오시면 사위가 젤 좋아하겠네. 사위사랑은 장모지, 뭐. 친정어머니한테, 닭 한마리 푹 고아서 사위 먹이려 오시라고 하세요. 그럼, 사위는, 장모님한테 용돈이 50만원이야, 50만원! 씨암탉이나 토..

바티가 인터로.

Inter Milan striker Christian Vieri (R) celebrates with his team mate Gabriel Batistuta after scoring against Empoli, during their serie A soccer match, January 26, 2003, at Meazza stadium, in Milan. Inter Milan won the match 3-0. REUTERS/Stefano Rellandini (솔라리님, '떡대 비에리'가 바티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 전 비에리도 넘넘 좋아해요. 인간성이 진짜 좋을 것 같아^^) 바티가 인터밀란으로 옮겨갔다. AS로마에서 바티가 계속 선발로 안 나와 열받았었는데. 크레스포가 다쳐서 못 뛰는 동안에는 바티가 ..

아깝다, 지구방위대...

오늘 마드리드 더비. 레알마드리드 첫골은 피구. 두번째 골도 피구. 피구가 단연 수훈갑이 될 수 있었는데... 전반 10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 넣고, 2분 뒤에 엘게라(흑 내가 이뻐하는 넘 중의 하나인데)가 빨간 딱지 받고 그 자리에서 추방됐다. 기어이 델 보스케 감독이 옐로 카드 받는 지경까지 이른 지구방위대...이 경기가 어디로 가려나 궁금해했는데, 정말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전반 32분 피구의 골은 아주 멋졌다. 이퀄라이저! 10명이서 아틀레티코 상대로 잘도 싸운다 싶었다. 지단님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오늘 라울은 아주 꽝이었음. 3번이나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놓치다니). 후반 들어 피구가 피케이 차 넣어서 2대 1로 이기고 있었는데, 막판에 1명 퇴장당해 역시나 10명..

[스크랩] 필 마셜, '인티파다'

인티파다 Intifada 필 마셜 (지은이) | 이정구 (옮긴이) | 책갈피 | 2001-11-10 1장 인티파다 '점령세대'의 등장: 1987년- 점령지에서 태어나 자란 '샤바브'(녀석들, 젊은이들)이 가자 주민의 다수를 차지. 억압에 단련되고 잃을 것도 없는 젊은이들. "지금 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집트와 요르단의 지배 아래 20년 동안 겪었던 피난 생활에 겁먹지도 않고 1967년 아랍 연합군이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것에서 굴욕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들은 점령 치하에서 성장한 세대다."(예루살렘 포스트) 자유를 위한 투쟁: 산업노동자계급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PLO를 무력화시켰다고 믿었던 이스라엘은 민족주의 운동의 대규모 부활을 목도. 점령은 막대..

딸기네 책방 2003.01.20

골드바흐의 추측

골드바흐의 추측 Uncle Petros and Goldbach's Conjecture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 정회성 (옮긴이) | 강석진 | 생각의나무 | 2000-05-03 '골드바흐의 추측(Goldbach‘s conjecture)'이라는 수학문제가 있다. 문제 자체는 단순하다.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 문제는, 이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말 그대로 '일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의 삼촌 페트로스 파파크리스토스. 첫사랑 이졸데에게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골드바흐의 추측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수학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쓴 소설이라는 식으로 여기저기 소개가 나와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의..

프리드먼, '경도와 태도'

경도와 태도 Longitudes and Attitudes (2002) 토머스 L. 프리드먼. 김성한 옮김. 21세기북스(북이십일) 짱나지만 중동 얘기이기 때문에 돈 주고 사서 읽었음. 명색이 국내 일간지 기자라는 사람들 중에도 프리드먼 신도들이 있다. 나? 난 프리드먼 미워한다. 왜냐고? 유태인이기 때문이다. 반유태주의냐고? 반유태주의라는 말 자체에 반대한다. 그건 유태인들이 자기네 잘못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넌 나치야!" 하고 몰아세우기 위해 만들어낸, 극도로 이데올로기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유태인들 모두를 미워했지만(이스라엘, 너네는 존재 자체가 죄악인 나라야) 적어도 2명은 용서해줄 수 있다. 아인슈타인과 노엄 촘스키. 그럼 프리드먼은? 몹시 싫어하지만 그의 책을 읽어야..

딸기네 책방 2003.01.09

쥬얼리, 엄정화

쥬얼리. 아마도 멤버 중 박정아인 것 같은데 (노래 되는 애가 걔 밖에 없는 듯) 김수철의 을 불렀다. 아주 잘 어울리고 듣기 좋아서 쥬얼리가 아예 저 노래를 음반에 넣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그럼 음반 사서 들을텐데. 그리고 엄정화. 오랫동안 참 좋아했는데, 간만에 드라마에 나온다. K2 월화 야간현대극 에서 김희애-유동근이랑 같이 나오는데, 엄정화 너무 이쁘다. 연기도 잘 하고. 언제였더라, 꽤 오래전에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를 봤었다. 물론 으로 등극하기 전의 일이다. 시골에 버려진 젊은 아내, 결국은 미쳐버리는 여자 역할이었는데 이쁘고 깨끗하고 신선해보였다. 그 때부터 엄정화를 좋아했다. 엄정화의 노래들도 물론 좋아한다. 잡다한 토크쇼나 연예프로그램에 나와서도 성심성의껏 촬영하는 걸 보면 어떤 ..

사탄과 약혼한 마녀

사탄과 약혼한 마녀 장 미셸 살망 (지은이) | 은위영 (옮긴이) | 시공사 | 1995-11-01 일요일, 대전발 17시41분 서울행 기차(무궁화호) 안에서 시공디스커버리총서 를 읽었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전혀~ 관심 없지만 시간이 남아서...잠도 자꾸 자니까 잘 안 오더구만. 읽다보니 내가 가장 보고듣기 싫어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닌가! 처형과 고문에 대한 그림과 글이 넘쳐나는데(책이 작아서 금방 넘침) 너무너무 싫어서 '내가 지금 이런 걸 왜 읽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올해 책을 많이 읽기로 결정했으니까 짧은 것으로 권수 늘리기를 해야 하고, 또 아지님이 읽지도 않을 이 책을 사놨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 읽기는 다 읽었다. 장 미셸 살망이라는 사람이 썼는데 참 못 썼다...

딸기네 책방 2003.01.07

From victory to ecstasy

From victory to ecstasy.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방위대-발렌시아 경기가 끝난 뒤 지구방위대가 자평한 것이다. 짜식들...^^ 상당기간 이어진 축구결핍증을 단번에 풀어준 빅매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크크크...이거 볼 생각에 어제 낮부터 꿈에 부풀어있었다. 경기는, 아주 재밌었다. 물론 한순간 나를 확~ 열받게 했던 장면도 있긴 했지만. 그새(스타스포츠와 MBC ESPN이 중계를 게을리해온 그 사이) 어느 틈에 지구방위대가 라 리가 2위로 올라가있었다. 양쪽 다 라인업. 우선 기본 체크부터 하자면, 지독한 수중전이었다.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잔디밭이 물바다였다. 특히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알벨다가 코치석 앞쪽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그 물보라! 생각 같아서는 대걸레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