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2001년 4월 28일 미국인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아래 사진)가 인류 역사상 첫 ‘우주관광’길에 올랐다.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당시 갓 출범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 7일 22시간 4분 동안 우주에 머물며 지구를 128바퀴 돈 뒤 귀환한 것.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난 티토는 뉴욕대 등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일하다가 72년 독립해 투자회사를 차렸다. 그의 회사는 시장의 리스크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을 통해 급성장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일했던 제프리 맨버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상무부를 설득해 ‘우주상업과’를 만들도록 했다.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