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현대사 아라사키 모리테루. 정영신, 미야우치 아키오 옮김. 논형. 8/22 근래 읽은 책들 중 아라사키 모리테루를 언급한 것들이 많아서 궁금하던 차였고, 마침 집에 이 책이 있어서 옳다구나 하면서 집어들었다. 주로 1970~80년대 이후로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운동'들을 조망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항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다. 아열대의 바다와 비밀의 숲 같은 것이 아니라, 평화와 생태의 상상력 말이다. 류큐는 무기가 없는 왕국이었다는 식으로 류큐의 과거를 둘러싼 신화(인지 허구인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가 퍼져있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오키나와는 일본에 속해 있으면서 일본이 아닌 것을 지향한다. 그 '일본이 아닌 것'은 국민국가의 실체를 벗어던진 미래형 공동체를 가리킨다. 실체가 있냐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