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운전조차 할 수 없는 나라, ‘남성 보호자’의 동행이나 동의 없이는 쇼핑도 마음대로 못 하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이 나라에도 매우 더디긴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은 일고 있다. 극도로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 사우디에서 국립학교에 처음으로 여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시간이 생겼다고 현지 언론 알하야트를 인용해 18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제다의 아말여학교에서는 지난 주 신설된 체육관에서 여학생들의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종목은 배구, 농구, 테니스, 하키 등이었다. 지난달 사우디 슈라위원회는 열띤 토론 끝에 오랜 세월 금지돼온 여학생 체육행사를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립 교육기관의 여학생 체육활동은 지난해부터 금지를 다소 완화했는데, 이를 국·공립 교육기관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