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민중의 수호자’였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독재정권의 방패로 전락하는 것일까. 헤즈볼라 지도자가 시리아 내전에 사실상 전면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헤즈볼라의 ‘정치적 자살’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가 하면, 이면의 정치적 계산을 놓고 추측이 분분하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시리아 내전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며 “우리의 전쟁이고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나스랄라의 이날 연설은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마나르TV로 중계됐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지난주부터 다마스쿠스 북쪽 쿠사이르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곳 전투의 주축이 헤즈볼라 병사들이다.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는 다마스쿠스에서도 헤즈볼라가 반정부군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스랄라의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