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65

키티호크

퇴역을 앞둔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Kitty Hawk)가 28일 다섯달 만에 홍콩에 입항 했다. 미-중 갈등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말년을 보내고 있는 키티호크는 영욕의 48년 생애를 뒤로한 채 올여름 퇴장할 예정이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미 해군 슈퍼캐리어(초대형 항모) 키티호크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떠나 28일 홍콩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키티호크는 순양함 사일로호와 구축함 커티스호, 윌버호 등을 데리고 입항했으며 곧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의 `마지막 귀환 여행'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키티호크는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홍콩에 입항하려 했다가 중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했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미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워싱턴에 초청한 것에 항의해 중국..

고장난 인공위성 미사일로 요격... '위성 쓰레기 대란' 올까

`인공위성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지구 궤도를 떠도는 노후 위성 처리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고장난 정찰위성을 요격, 파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져 `독극물'을 살포, 인명피해를 낼수도 있어 이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 이미 지구 대기권 주변에는 정찰용, 상업용 위성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위성 쓰레기' 처리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고장난 위성, 미사일로 요격"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군 합참 부의장은 14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장난 정찰위성을 미사일로 요격, 파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르면 사나흘 내 이리 호수에 정박 중인 이지스함 `이리호(號)' 선상에서 위성요격용으로 변형된 스탠다드3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미 조지..

우주 놓고 또 싸움질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지 말라""우주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은 누구도 막아선 안된다." 우주 공간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주를 군사화할수 없도록 하는 국제적 금지조약 제정을 주장하고 나서자 미국이 즉각 거부하고 나서면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은 것. 강대국들 간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에 더해 최근엔 제3세계 국가들까지 위성 발사 등 우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주 이용권'과 군사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조약은 비현실적" 미국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13일 "미국은 우주 이용과 접근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약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며 같은 날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군..

브라질의 '핵잠수함' 야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남미의 강국 브라질이 `군사대국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간 `풀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이 프랑스와 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남미 최초의 핵잠수함 보유국이 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방부 대변인 호세 라모스는 "프랑스로부터 스코르펜급 디젤엔진 잠수함을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입이 성사되면) 이 잠수함은 장차 만들어질 핵잠수함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1979년 핵잠 건조계획을 처음 세웠으나 예산이 모자라 근 30년 동안 추진을 하지 못했었다.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해 핵잠 건조계획을 재추진하겠다면서 8년간 10억..

도쿄 도심에서 첫 MD 훈련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미사일방어(MD)시스템 실전대비 훈련의 일환으로 도쿄(東京) 도심 패트리어트 미사일3(PAC3) 배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미사일 PAC3을 다음달 중순 도쿄로 옮겨, 도심을 노린 가상 적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가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신주쿠(新宿) 부근 이치가야(市ヶ谷)의 방위성 청사와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비롯해 도쿄 시내 여러 곳에 PAC3을 배치, 미사일 발사에 장애가 되는 건물이 있는지와 레이더기지와의 통신 환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C3은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이지만 방어 가능한 범위가 ..

트랜스포머

최근에 나를 가장 즐겁게 해준 아이템, !보고 나서 바로 몇마디라도 남겨놔야지 해놓고 이런저런 핑계로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너무 바쁜데, 이상하게 자꾸 딴짓하게 되네요. 바쁠수록 딴짓 많이 하게 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중요한 일 있으면 딴짓 같은거 통 못 하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밀린 리뷰도 좀 정리하고 싶고... 트랜스포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흔쾌하게 많이 웃다 나왔어요. 유치찬란한 줄거리, 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유치찬란한 줄거리'를 일부러 펼쳐놓고 감독이 통채로! 장난을 치는, 그런 영화니까요. 그 유치찬란한 줄거리를 내놓는 자체가 바로 장난이고 '설정'이란 말입니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스럽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비주얼 뿐만 아니라 (물론 비..

미사일 참 좋아하는 미국... 동유럽 MD 논란

압둘라 굴(오른쪽) 터키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는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가운데) 나토 사무총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이란과 북한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터키, 그리스 등 중동부 유럽 4개국에 미사일방어(MD)시스템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러시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미국의 동유럽 MD 확대계획과 함께 유럽 안보 논란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외교소식통들은 13일 나토가 가맹국인 터키,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4개국에 MD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잠재적 위협'으로 상정해놓고, 중동과 서유럽 사이 4개국의 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

新냉전 시대?

러시아가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체계(MD) 확대 계획에 반대하며 최근 군비감축협정 이행을 중단한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지구상의 어떤 방어체제도 무너뜨릴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다. 오일달러 유입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러시아가 냉전 이후 재정난 때문에 중단했던 군사현대화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나섬으로써, 미국과 러시아의 신(新) 군비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구상 모든 MD 무력화”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탄두 ICBM 발사실험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어떠한 방어체제도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SM..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와 서해를 향해 사거리 100∼200㎞의 단거리 미사일을 한 차례씩 발사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이날 오전 9시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동해쪽에서는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동해 쪽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동부 연안에서 약 100㎞ 거리의 바다 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해 쪽 발사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 종류는 중국제 지대함 미사일 `실크웜'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쯤 미군으로부터 북측 미사일 발사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인 군사훈련..

러시아 "군축 안해!"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 감축조약 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6일 연례 국정연설을 하면서 미국과 유럽국들이 재래식무기 감축조약(CRE)을 비준하지 않고 있어 러시아도 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CFE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 밝혀왔다고 확인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한 것에 항의, CFE 이행 중단을 경고했었다. CFE는 1990년11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WTO)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각국의 재래식 무기 보유 상한선을 정해 초과분을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이 조약의 비준을 마쳤지만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