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 73

미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예제도를 없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사진)이 `미국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역사적 인물'로 꼽혔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는 유명 역사학자 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미국 역사에 영향을 준 100명'을 선정해 다음달호에 게재키로 하고 21일 인터넷판에서 결과를 공개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겸 역사학자인 도리스 굿윈 등 이 조사에 참가한 역사학자들은 남북전쟁에서 북부연합을 승리로 이끌어 오늘날 미국의 틀을 굳히고 노예를 해방시킨 `제2 건국의 주역' 링컨을 `미국을 만든 사람들' 중 가장 맨 위로 올렸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 역대 대통령들이 2∼4위로 링컨의 뒤를 이었다. 5위는 워싱턴의 부하로 훗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세운 알렉산더 해..

마돈나의 입양

`입양도 쇼핑처럼 초고속으로?' 미국 팝스타 마돈나(48)가 남부 아프리카 빈국 말라위에서 아기를 입양했다. 마돈나와 남편 가이 리치는 말라위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시 입양' 허가를 받은 뒤 아기를 데리고 일단 출국했으나, 현지 방문 2주 만에 속전속결 식으로 이뤄진 입양 절차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마돈나 부부는 16일 경호원을 시켜 생후 13개월 남자 아기 데이빗 반다를 데리고 출국하게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말라위 출입국관리 요원은 반다의 여권이 발부됐으며 마돈나의 경호원이 아기를 데리고 수도 릴롱궤 공항을 떠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4일 말라위에 입국한 마돈나는 반다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뒤 12일 릴롱궤 고등법원으로부터 `입양 임시허가'를 받았다. 10월5일, 말라위를 방문해 에이즈 고아들을..

유튜브 세상

"당신은 이제 유튜브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닷컴(www.youtube.com)이 미국의 정치, 사회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이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 한 편 때문에 궁지에 몰렸는가 하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던 의원은 유튜브를 활용한 신진 후보에 밀려 당내 경선에 낙방했다. 새로운 쌍방향 저널리즘의 탄생인지 `찻잔 속 태풍'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CNN 방송 등 거대언론들도 유튜브와의 제휴를 모색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0일 "정치인들이 유튜브의 위력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며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들의 영향력에 눈뜨기 시작한 미 정가의 모습을 전했다. 유튜브는 이용..

워런 버핏을 보면서

세계 2위 부자인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렌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재산 대부분인 370억 달러(약 35조원)를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업 경영자의 인격을 포함한 기업의 가치를 투자 기준으로 삼는 독특한 투자방식,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 같은 검소함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려온 버핏의 `마지막 투자' 대상은 결국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세계 갑부들의 재산 기증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갑부 10명만 놓고 보더라도 대부분이 세계적인 기부자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버핏의 재산 기증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고, 파장도 엄청났습니다. 신선한 충격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기부 액..

이들의 우정

무려 370억 달러(약 35조원)이라는 거액을 자선재단에 내놓기로 해 전세계에 ‘버핏 충격’을 던진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의 기부를 놓고 뒷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7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 갑부들의 오랜 기부 전통 속에서도 한 획을 그은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이색 우정을 조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장 큰 궁금증은 대체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됐고, 어째서 버핏이 게이츠의 재단에 그런 거액을 내놓기로 했느냐 하는 것. 버핏은 75세, 게이츠는 51세로 24세나 차이가 나는데다 사업 방식도 매우 다르다. 버핏은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영인이 아니라 주식투자만을 전문으로 한 ‘투자의 구루(guru·권위자)’다. 반면 게이츠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컴퓨터 언어를 개발한 ..

워런 버핏의 '마지막 투자'

세계 2위 부자인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렌 버핏(75)이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세계1위 부자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떠나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버핏도 부(富)의 사회 환원을 선언함으로써, 세계 1, 2위 갑부들이 힘들여 번 돈을 자선에 내놓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투자전문회사 버크셔 헤더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25일 성명을 내고 재산의 85%에 이르는 370억 달러 가량의 보유 주식을 자선사업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대부분 주식으로 이뤄져 있는 버핏의 재산을 이날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44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제주간지 포춘은 이날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버핏이 우선 B급 주식 60만2500주 약 ..

보수주의 백과사전 출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수주의가 더욱더 견고한 성을 쌓아가고 있는 미국에서, ‘보수주의의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이 출간됐다.16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미국의 보수주의’라는 백과사전은 근본주의자, 통화주의자, 연방주의자와 복음주의자 등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보수주의 용어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총 997쪽에 이르는 이 백과사전은 1990년 갈랜드 출판사가 발간을 결정했으나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6년 뒤 ISI북스에 넘겨졌다. ISI북스 발행인인 제프리 넬슨과 미시건주 아베마리아법과대학 브루스 프로넌 교수 등이 편집을 맡아 지난 4월 완성했다. 책값은 권당 35달러(약 3만원)인데, 발간 두달만에 2만부가 팔렸다.ISI북스는 1953년 보수주의 이념을 대학가에 설파하기 위해 ..

딸기네 책방 2006.06.22

라이스, 럼즈펠드, 정원식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고위인사들이 잇달아 대중들의 야유와 시위에 부딪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라크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전쟁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대중들의 역공에 부딪치게 된 것. 특히 졸업시즌을 맞아 축사연사로 초청됐던 당정 지도자들은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로부터 유례없는 수모를 잇달아 당하고 있다. 이런 항의시위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는 `청중 경계령'까지 나올 판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22일 보스턴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고 축사를 하기 위해 졸업식에 참석했다. 장관이 소개되자 참석자 2만명에게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명예학위가 수여되는 순간, 평화를 상징하는 흰 팔찌를 한 교..

만화 속 영웅들도 '문명의 충돌'

“이 살인자, 너를 없애버리겠다!” 근육질의 여성 전사가 매처럼 날아와 악당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이 여성은 만화 속의 주인공이다. 원더우먼 같은 미국 만화 주인공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이 여전사는 이집트 출판사 AK코믹스가 내놓는 만화잡지 ‘스페이스 툰 타운’의 인기캐릭터 ‘잘릴라(Jalila)’다. 이집트 AK코믹스가 내놓은 '잘릴라'의 여주인공 잘릴라는 아랍을 공격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여성 전사 캐릭터다. 잘릴라는 200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아랍-이슬람권의 여성 영웅으로 떠올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퍼맨, 배트맨 등 미국 만화에서 시작된 코믹 수퍼히어로(만화 속 초인적 영웅)들 사이에 문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중동-이슬람권을 중심으..

영웅만들기의 '끝'은

`전쟁 영웅 만들기'의 끝은 어디인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숨진 팻 틸먼(사망 당시 27세.사진)을 둘러싸고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뒤늦게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국방부가 조사위를 설치해 틸먼 사망원인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프로미식축구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틸먼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자 360만달러를 주겠다는 팀 제의를 거절하고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는 제75레인저스 특수부대원으로 근무하다가 2004년4월 숨졌다. 육군은 틸먼이 교전 도중 적군의 총격으로 전사했다고 발표했으나, 틸먼 사망 직후부터 적군의 총탄이 아닌 미군 동료병사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