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3

북한, '핵 동결' 제안

미국의 `선(先) 핵폐기' 요구에 맞서 `선 경수로 제공- 후(後) 핵폐기'를 주장해온 북한이 9일 시작된 제5차 6자 회담에서 절충안으로 `핵 동결단계'를 상정한 4단계 핵폐기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5차 회담 첫날인 이날 베이징(北京) 서쪽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 활동 동결 ▲기존 핵무기의 폐기 ▲핵무기 생산 중단과 검증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 등 4단계 핵폐기 방안을 제안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하고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중단하며 ▲한반도에서 핵무기 통과를 비롯해 ..

칸 박사와 북한

세계 핵기술 암시장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69) 박사가 북한에도 핵기술을 제공했음을 공개 시인했다. 미국은 칸 수사로 드러난 국제 핵 암거래의 `증거'들을 들어 북한과 이란을 강하게 압박할 태세다.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제2차 북핵 6자회담에서도 `칸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관련된 핵 밀거래 의혹이 속속 공개되면서 벼랑끝에 몰린 칸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면담, 북한·리비아·이란에 핵기술을 팔았음을 시인하고 사면을 요청했다. 칸은 이어 국영 PTV와 회견을 갖고 4분간 대국민 사과연설을 발표했다.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은 인도 보팔 태생으로 52년 파키스탄으로 이주했으며 카라치대학을 졸업하고 ..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 마틴 하트-랜즈버그 (지은이), 신기섭 (옮긴이) | 당대 미국의 진보적 학자인 마틴 하트-랜즈버그가 쓴 '한국현대사'입니다. 원제는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인데 번역자가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라는 다소 도전적인, 명쾌한 '격문'으로 제목을 바꿔 붙였습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부터 개항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 한국의 분단과 그 과정에서 미국이 저지른 '악행'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좌파 소장학자인 저자는 그중 해방공간에서 인민위원회-인공을 중심으로 한 한국민들의 자생적, 조직적 건국운동을 집중 조명합니다. 미국이 이를 어떻게 짓밟고 제네바합의를 무시한채 한국에 친미정권을 수립했는지를 밝혀내고, 그것이 남북한의 사회를 어떻게 왜곡했는지를 설명합니다...

딸기네 책방 200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