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2

룰라는 여전히 희망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애먹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최대 화두이자 뉴스거리는 역시 브라질 룰라정권이다. 룰라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아직 내다보기엔 좀 이르다. 내가 아는바가 없으니 설명할 것은 별로 없고, 라틴아메리카프레스에 실린 분석기사를 찬찬히 읽어봤다. 벌써 룰라가 집권한지 다섯달째. 이 신문은 현재 룰라정권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sky-high popularity and down-to-earth challenges - 하늘을 찌르는 인기, 땅이 꺼질듯한 시련. 다음은 신문 내용이다. 집권 100일. 룰라의 정당인 집권 노동자당(PT)과, 대선기간 연합했던 좌파세력들 사이에서 룰라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여전히 룰라 정권이 사회구조를 실질..

룰라는 왜 룰라일까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가 당선 됐다. 네번째 도전이다. 일전에도 룰라 얘기를 잠깐 올렸었는데, 현채의 말마따나 적도 있었다. 브라질 노동자당에 대한 자료를 보면서, 지구 반대편의 몇몇 청년들이 가졌던 희망은 금새 퇴색하는 듯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룰라는 다시 브라질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브라질 대선을 보면서 룰라의 이름에 대해 생각했다. 왜 '룰라(Lula)'일까.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시우바. 외국 언론들은 이 풀네임을 쓰면서 종종 '룰라'에 따옴표를 갖다 붙이곤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기 이름 짓는 것을 재미거리를 찾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이름은 개인 성향과 창의성을 나타내주는 징표다" (LA타임스) 브라질 전화번호부를 뒤져보면 희한한 이름들이 쏟아져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