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43

폭탄공격, 독극물, 폭발... 미국 '흉흉한 4월'

폭탄공격, 독극물 편지, 그리고 대형 폭발사고. 흉흉한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미국 텍사스주 중북부 웨스트 시에 있는 웨스트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이 일어나 100~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어 구호인력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CNN, AP 등 미국 언론들은 “최소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주변 병원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송됐다”고 전했다. 엄청난 규모의 폭발과 함께 비료공장 주변 건물들도 100채 가까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을 목격한 토미 무스카 웨스트 시장은 “핵폭탄이 터진 듯 큰 버섯구름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주민 2600여명을 대피시..

구출 1년, 칠레 광부들은 지금

지난해 10월 13일 칠레 북부 사막지대의 산호세 구리광산에 갇혀 69일간 사투를 벌이다 구출된 33명의 광부들('Los 33')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죠. 오늘로 1년이 됐네요. 광부들 구출작전 때에 칠레 대통령도 현장에 갔고, 세계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를 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그때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광부들 중 상당수는 1년 동안 힘겨운 적응을 해야 했고, 일부는 약물중독, 알콜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1년동안 지상에서의 사투를 벌여온 광부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1년 전 오늘, 광부들 구출되던 그 순간 지하 700미터에서 광부들은 어떻게 지냈나 칠레 언론에 보도된 사연입니다. 33명의 광부 중 한 명인 에디손 페냐(35)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페냐는 ..

체르노빌, '돈 먹는 하마'

며칠 있으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되죠. 그런데 그 뒤처리 때문에 지금도 국제사회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미국 등 5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체르노빌 원조공여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원조공여국 회의라는 건 쉽게 말하면 '기부 회의'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각국이 공여국회의를 한 바 있죠. 아이티 지진 뒤에도 공여국회의가 열렸고요. 어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할때, 유엔이 각국에 기부를 호소하죠. 그러면 돈을 낼 의사가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얼마를 낼지를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옛소련 체르노빌, 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원전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자리였습니다. Chernobyl ..

원전 대책, 모두 어긋났다

일본의 ‘핵 안전신화’는 허구였던 것일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여러 단계의 대책들이 모두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력사업을 민영화한 뒤 당국이 원전을 운영하는 전력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을 지역별로 나눠맡고 있는 주요 전력회사들은 냉각용수를 구하기 쉽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바닷가에 주로 원전을 세워왔다. 하지만 거대 지각판들끼리 충돌해 지진과 쓰나미를 동시에 일으키는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앞에서 바닷가의 원전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미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20세기 내내 5~6번에 불과했던 메가스러스트가 2000년대 들어서만 수마트라 지진(인도양 쓰나미·2004), 칠레 지진(2010), 일본 도호쿠지..

2010 위기의 유럽

올해 유럽은 한 마디로 ‘위기’였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유럽의 금융중심지였던 영국, 그리고 복지국가로 명성을 날렸던 아이슬란드가 타격을 입은 것이 2년 전이죠. 그 뒤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유럽은 유독 심했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긴급 구제금융을 수용하고 다음 순서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거론되는 등 경제위기 여파로 유로권 전체가 흔들거린 한 해였습니다. 재정위기 발단이 됐던 그리스 사태 2009년 10월22일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A→A-)했습니다. 긴 협상 끝에 유럽국들이 그리스에 재정긴축안을 강제하는 대신 구제금융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적자가 GDP 대비 13%를 웃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사태가 ..

2010 미국·중남미

미국, 오바마에겐 힘겨운 한 해 미국에서는 정치권 구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년째,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큰 재앙과 작은 재난, 그리고 희망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여러 개혁입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거뒀죠. 미국민의 숙원이었던 건강보험제도 개혁법안이 지난 3월 상하 양원에서 완전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무보험자 3200만명을 포함, 미국민 95%가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12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제안한 이후 100년 만에 내딛게 된 첫 걸음이자, 오바마가 사활을 걸었던 정책이기도 했습니다. 금융개혁법안도 통과됐습니다. 지난 5월 금융기관..

크리스마스 섬의 비극

호주 북서쪽에 크리스마스 섬이라는 섬이 있습니다. 호주 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쯤, 호주로 들어가려던 난민들을 태운 배가 크리스마스 섬 앞바다에서 절벽에 부딪쳐 침몰했습니다. 배에는 난민이 70명에서 100명 가량 타고 있었는데 배가 부서지면서 파도에 휩쓸려 최소 5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호주 SKY TV 등에는 바닷물에 휩쓸려가면서 구조해달라고 절규하는 난민들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이날 오후 현재 30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They had no chance’: disaster at Christmas Island as people smugglers‘ boat dashed on rocks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섬의 플라잉..

칠레 이어 중국, 뉴질랜드에서도 광산 사고

칠레 광부들이 두달 넘게 땅 속에 매몰돼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세계 곳곳에서 그 후에도 광산 사고가 계속되고 있네요. ▶ 29 trapped miners rescued in China 중국 쓰촨(四川)성 석탄 광산에서 21일 침수 사고가 일어나 광부 29명이 갱내에 갇혔는데, 다행히 하루만에 오늘 무사히 구출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부들은 어제 오전 11시쯤 쓰촨성 네이장(內江)시 웨이위안(威遠)현 바뎬(八田)광산에서 작업을 하다가 갱도에 물이 찼는데 미처 피하지를 못해 갇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늘(22일) 낮에 모두 구조가 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당한 바뎬 광산 광부들은 석탄채굴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개선 사업을 하면서 지하에서 안전시설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데, 안전시설을 만들다..

칠레 광부들 구출!

산호세 광부들의 기적 생환 드라마는 http://khross.khan.kr/13 에 정리돼 있습니다 지하 650미터 갱도에서 69일 동안 사투를 벌여온 칠레 광부 33명의 구출작업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칠레 당국은 현지시간 12일 밤 11시20분 쯤 구조대원을 태운 캡슐을 광부들이 갇혀 있는 산호세 광산 갱도로 내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13일 0시 11분 31세 플로렌시오 아발로스라는 광부가 맨 처음 지상으로 구출되어 나왔습니다. 이어서 다시 지하로 캡슐을 내려보내 추가 구출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40세의 마리오 세풀베다 에스피나라는 광부, 그 다음 세 번째로는 올해 52세로 나이가 있는 편인 안드레스 이야네, 그리고 네 번째로는 33명 광부 중 유일하게 칠레가 아니라 볼리비아 국적인 ..

칠레 광부들 구출 임박!

칠레 북부 산호세 구리광산에 2달 넘게 갇혀 있는 광부 33명이 며칠 내 구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우렌세 홀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9일이면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 624m 지점까지 드릴이 들어가 구조용 갱도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말했다. AP통신 등은 홀보르네 장관의 말을 인용, 이르면 11일부터는 광부들이 구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현장 주변에는 굴착을 끝내고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전문가 26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당국이 광부들에게 ‘언론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구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답니다. 최악의 경우 11월에 이르러서야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던 당초의 예측보다는 굴착이 빨리 진행돼 구조작업도 일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