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일본 '여성천황' 기싸움

일본의 황위 계승은 `여성 천황'을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보수파와 우익들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보수적인 황족과 산케이(産經)신문 등이 `여성 천황 허용'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황실 논란이 보수-온건파 간 기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황위계승 문제를 비롯해 황실 전범(典範) 개정에 대한 논의를 맡아온 `황실전범에 관한 전문가회의'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여성, 여계 후손의 황위 계승을 허용하는 내용의 전범 개정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여성 천황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논란의 초점이 돼왔던 계승 순위 문제에서도 아들 딸 구분 없이 `맏아이 우선'을 원칙으로 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원칙이 채택되면 다음달 만 4살이 ..

일본의 다음 총리는 누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개각을 단행하면서 ‘포스트 고이즈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개각으로 정부 전면에 나선 차기 총리 후보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관방장관이 대중적 지지도에서 다른 인물들을 압도, 최대 유력 후보임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1일~1일 이틀 동안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차기 총리후보군으로 거명된 아베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신임 외상, 다니카키 사타카즈(谷垣楨一) 재무상 등 6명 중 아베 장관이 유력하다는 응답은 무려 50%를 차지했다. 2위는 자민당내 온건파이면서 이번 개각에서는 제외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으로 12%의 지지를 얻었다. 그 뒤로는 아베 장관과 함께..

고이즈미 개각 총정리

고이즈미 각료들, 취임일성으로 “야스쿠니 참배”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31일 개각을 단행, 3차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날 임명된 새 내각의 면모를 놓고 `아시아 무시 개각' `강경 우파 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임 외상과 관방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개각으로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무상에서 외교 수장으로 발탁된 아소 다로(麻生太郞) 신임 외무상은 임명 뒤인 31일 밤 취임 회견을 갖고 "개인으로서의 신념과 공직자로서의 입장이 반드시 일치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적절한 판단을 한다'는 고이즈미 총리와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해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스쿠니..

고이즈미, 야스쿠니 '전격' 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연말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계획 취소를 검토하는 등 한·일간 외교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NHK위성방송의 생중계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下)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 참배소 앞에서 합장하고 묵념한 뒤 약 1분 만에 참배를 마치고 돌아갔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가을 대제 개막에 맞춰 이뤄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집권 이래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으며 이번이 5번째다. 마지막 참배는 지난해 1월이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한국·중국 등 이웃나라들의 반발과 ‘정교분리원..

일본 혼다가 선보인 '강아지용 자동차'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애완견 친화 자동차'가 선을 보인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애완견을 편안하게 태울 수 있도록 내부를 디자인한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혼다자동차가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와우(WOW)' 모델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박스 위치에 애완견용 바구니(사진 위)가 설치돼 있다. 운전자가 애완견을 달래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한 것. 뒷좌석 바닥에도 애완견용 접이식 의자(아래)를 설치, 애완견이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덩치가 아주 큰 개의 경우는 전용 안전벨트로 뒷좌석 바닥에 묶어놓을 수도 있다. 혼다는 `와우'를 이달 말 열릴 도쿄 자동차쇼에 전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상용화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다섯 집 중 한 집 꼴로 애완견..

일본 고이즈미, 정부를 절반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작은 정부'를 향한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총선 압승으로 우정공사 민영화로 상징되는 개혁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고이즈미 3기 내각은 `10년 내 정부 규모 절반 축소' 등을 내걸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다. 개혁의 초점은 `시장 원리 도입'에 맞춰져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총선 뒤 처음으로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공무원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개혁의 기본 방침을 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재정자문회의는 관료들이 맡아온 예산 편성 등에 민간을 참여시키기 위해 2001년 설치된 기구로,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논의된 정부 개혁은 ▲정부기구 축소 ▲공무원 정수, 인건비 감축..

겨우 70살인데.

"75세가 정년인데 70세를 넘겼다고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 일본에서 70세가 넘은 대학교수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간 일본에서 `노인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판결을 이끌어낸 주역은 효고(兵庫)현 히메지(姬路)시 히메지독쿄(姬路獨協)대학교 외국어학부의 기요세 기사부로(淸瀨義三郞.74), 마츠기 노비히코(眞繼伸彦.73), 楊啓樵(요케쇼.72) 등 3명의 교수. 아사히(朝日)신문은 75세까지 고용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데도 학교측이 해고 통고를 한 것은 부당하다며 기요세 교수 등이 고베(神戶)지방재판소에 교수지위확인청구소송을 내 26일 승소판결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측에 고용계약 갱신을 거절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

플라자 합의, 그후 20년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유가 대책과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평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또한 1985년 9월22일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여 엔-달러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플라자 합의'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5개 선진국이 밀실 회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환율 강제조정'이라는 충격파를 안겼던 플라자 합의 이후 세계는 `글로벌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또한 미국의 적수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이번 G7 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변화상을 드러내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26일로 예정된 미-중 섬유협상을 앞두고 `중국 의제'..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여당 압승을 이끌어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중의원 3분의2 의석'이라는 신화에 가까운 대승을 거둔 고이즈미 총리가 전날에 이어 12일에도 "집권 정당의 총재직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며 임기 연장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면서 자민돥공명 연립정권이 계속될 것임을 재확인하고, 연립정권의 중점 정책과제를 명기한 합의문서를 교환했다. 이어 자민당사에서 향후 정국 운영의 기본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1일 중의원 특별회의를 소집, 형식상의 총리 선출 절차를 거친 뒤 내각 명단을 ..

고이즈미, 대단해.

자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정도로 압승을 할줄은 몰랐다. 일요일인 어제, 회사에 나와서 NHK를 봤다. 일본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암튼 저녁 8시가 되어 투표가 끝나고 나니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285석에서 325석이라니! 아무튼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여야간 일대 혈전은 끝났다. 고이즈미,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다른 자들이 모두 까마귀처럼 양복 입고 쪼르르 서있을 적에 고이즈미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쇼 정치, 극장 정치 하는데, 쇼는 중요하다. 자민당 간사장이라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쉬운 말로 설명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 흰소리 몇마디 하자면-- 옛날 우리나라에도 와이에스라는 전설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