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뻔뻔한 일본과 싸우는 미국 의원

일본군 종군위안부 만행을 비판하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서 빛을 보기까지는 파킨슨병과의 싸움 속에서도 전쟁범죄 책임을 묻기 위해 전력을 다한 한 의원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게 되는 민주당의 레인 에번스(55.일리노이) 하원의원은 13일 오전 미 하원 레이번 빌딩 2172호 국제관계위 전체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동료 의원들의 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봤다. 헨리 하이드 하원 위원장이 직권으로 만장일치 통과된 것으로 하겠다며 가결을 선포하자 에번스 의원은 감격에 젖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에번스 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뉴저지주)과 공동으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관련 결의안을 낸 인물. 이 결의안은 50대 한창 나이에 은퇴를 결심할 수 밖..

아들타령 끔찍하네... 일본 '왕자 바람'

(우선 딴소리부터. 나는 계속 '일본 천황' '황실' '황태자'라고 써왔다. 일본의 경우, 예를 들면 황실 법규를 정한 '황실전범'이라는 것이 있고, 이걸 고치기 위한 '황실전범 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라는 기구가 있다. 이건 고유명사다. 그런데 천황을 '일왕'으로 바꾸면, 고유명사에서는 '황실'로 표기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왕실'로 쓰는 모순이 생긴다.) 어제는 NHK를 틀어놓고 아침을 보냈다. (물론 방송을 알아듣는 것은 아니다;;) 아들 하나 바라며 목매다는 일본(전체 일본 국민들은 아니겠지만)을 보면서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러니까 니들은 결국 선진국이 아닌거야' 속으로 욕하면서 그 난리를 들여다봤다. 벌써 어제 뉴스가 됐지만- 일본 국왕의 둘째며느리인 기코(紀子.39) 왕자비가 어제 오전 아..

노트북 쓰다가 화재 난다?

세계최대 개인용컴퓨터 제조회사인 미국 델사(社)가 일본 소니사로부터 납품받은 랩탑(노트북) 컴퓨터용 배터리에서 이상이 발견돼 410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실시된 전자제품 관련 리콜조치로는 최대규모다. 이 사건을 통해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결정짓다시피 하고 있는 휴대용 디지털가전의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델이 리콜을 실시키로 한 것은 2004년1월부터 올 7월18일 사이에 제작돼 래티튜드, 인스피론 6400, 프리시전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제품과 함께 판매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해당된다. 델의 `자발적 리콜' 결정은 미국 소비자제품보호위원회 등과의 토의 끝에 나온 것으로, 랩탑 컴퓨터 일부 기종에 사용된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화..

고이즈미는 확신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만류와 국내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미복 차림으로 격식을 갖추고 야스쿠니 신사 본전을 방문, 15분간 참배하면서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라 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00년 집권 때부터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15일 참배’는 피해왔다. 그러나 ‘퇴임 전 마지막 찬스’를 놓칠 수 없다는 듯 참배를 강행했다. 일본 총리가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이래 21년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6년 만에 ‘8·15 참배 공약’을 지..

아베베...

난 참 일본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오는 9월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물러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벚꽃처럼 피어 벚꽃처럼 지는' 사무라이식 퇴장을 선망해온 인물이라니, 희한하긴 하지만 그것 하나는 맘에 든다 아니할 수 없다;; 여튼 뭔가 자민당내에서 다음번 총리 자리를 놓고 상황이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베 관방장관(이라는 녀석 -_-)을 비롯한 당내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총재 선거 일정이 잡히면서 출마 예정자들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경대응 등을 둘러싸고 보수파와 온건파의 세 대결이 가열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스이 히데오(臼井日出男) 전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

일본, 북한 '압박' 하느라 신났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對北)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내놓은데 이어,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북한 방문 뒤 돌아오는 재일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시설 과세, 북한 선박 입항금지 등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은 7일 바다참게, 모시조개 등 북한산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북한에 빌려준 70억엔 상당의 쌀 대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에게는 안됐지만 원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다참게와 모시조개 등은 북한의 중요한 대일 수출품이..

젊은 구렁이

오는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후임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51·사진) 관방장관이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집권 자민당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장관이 라이벌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69) 전 관방장관의 2배가 넘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난 23~25일 자민당원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경향 조사에서 "다음 총리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아베 장관이라고 답한 사람이 56.5%로 절반을 넘어섰다. 후쿠다 전장관은 23.9%를 얻는데 그쳤다. 자민당 총재선거가 사실상 다음번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베 장관이 한때 맹렬한 추격전을..

타코야키 미국 진출

일본의 한 식품업체가 대표적인 일본식 길거리음식인 타코야키(사진)를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AP통신은 타코야키라는 일본 특유의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의 아성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현대적인 타코야키 가게- 타코야키 먹고프다 냠냠;; 타코야키로 출사표를 낸 기업은 일본 식품회사 핫랜드가의 자회사인 사세 긴다코 체인. 이 회사는 이미 타코야키로 발판을 다져, 일본 내에는 물론이고 홍콩과 대만 등지로 진출해 3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긴다코는 내년에 로스앤젤레스 분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캘리포니아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핫랜드 경영자인 사세 모리오 회장은 "내가 어릴 적에만 ..

고이즈미의 끗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재임 기간 중 마지막이 될 이번 방미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우호를 과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집권 기간 내내 충실한 벗이 되어준 고이즈미 총리를 한껏 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대접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총리가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방문 등 `특별한'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이웃나라들과의 외교관계는 뒷전에 둔 채 대미관계에 집중해온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보답인 ..

성적 때문에 가족 살해

일본에서 10대 소년이 시험을 잘 못 봐 혼날 것을 걱정해 자기 집을 불태워 가족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일. 나라현 다와라모토에 사는 한 16세 고등학생 집에 불이나 이 학생의 계모와 7살 남동생, 5살 여동생이 숨졌다. 경찰 수사결과 방화범은 고교 1년생인 맏아들로 드러났는데, 이 소년은 경찰에서 "시험 성적이 잘 안 나와서 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이 들통날까봐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건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질렀고, 집안이 연기로 찬 것을 확인하고는 미리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가출했다. 소년은 도쿄행 기차를 타고 도망을 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도통신은 의사인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학업 성적을 계속 강조하며 극심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