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일본 고이즈미 정부, '낙하산' 퇴치작전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는 어느 나라에서나 문젯거리다. 공직사회 개혁에 정권의 생명을 걸다시피 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부가 낙하산 인사 관행을 바꾸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퇴직한 공무원들이 기업으로 옮겨가 과거 연줄을 동원해 이득을 챙기는 것은 낙하산 인사가 낳은 오랜 관행이자 병폐. 일본 정부는 극심한 낙하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퇴직 공무원이 재직 중 맡았던 직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이나 공익법인에 들어갈 경우 `부정행위'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전문가 기구를 내각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기구에는 정부 인사원과 회계검사원 직원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감시기구는 퇴직 고위공무원을 받아들인 기업과 공익법인으로..

미국 일본 노인들, 살기 위해 '다시 공부'

오늘 아침 연합뉴스에서 본 기사. 저출산으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들이 정년 퇴직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앞두고 `대학 재진학'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노인학생'들의 등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 지구촌의 새로운 풍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경제대학은 14일부터 작년 10월 개설한 `시니어대학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응시자격은 `대학졸업 후 30년이 지난 사람'. 내년부터 정년을 맞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1947∼49년생)가 주 타깃이다. 효고(兵庫)현에 있는 간사이(關西)국제대학은 올봄 60세 이상 시니어 특별선발을 실시, 10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히로시마..

아베 신조

오는 9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자민당 내 대권 경쟁을 5일자 아시아판 머릿기사로 실었다. "자민당 내 총재 경선 레이스가 아시아 이웃국들과의 외교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이다. 트리뷴은 자민당 차기 총리후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의 행보가 일본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가 석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일본 정계의 관심의 핵은 이미 아베 장관에게 옮겨진 듯한 분위기다. 아베 장관은 이미 모든 여론조사에서 `포스트 고이즈미' 1순위로 꼽혀왔다. 아베 장관을 추격하는 인물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반대했다가 지난해 `우정 해산' 정국 뒤 물러난 후쿠..

동아시아 역사와 일본- 변두리에서 역사를 보라

동아시아 역사와 일본 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 편. 동아시아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대만 같은 나라들은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역사 문제를 얘기하기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동아시아 나라들이 얽히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식민지 시대의 일도 아니고, 유사 이래의 일이거나 혹은 몽고 시대의 일이거나 그보다 더 뒤에 명나라 때의 일이거나 임진왜란 때의 일이거나 국공내전 때의 일이면서, 현재의 일이기도 하다. 이 동네, 우리 동네 복잡한 문제는 때로는 ‘청산’의 대상이기도 하고 때로는 ‘규명’의 대상이기도 한데 그 문제들이 국경선에 일치해서 입장이 갈리는 것도 아니다. 그 안에는 국가도 있고 국가가 아닌 집단(대만의 본성인, 일본의 오키나와인과 아이누, 아시아 일대의 조선족과 사할린 한인들 등등)도..

딸기네 책방 2006.05.30

현대 일본의 역사- 그저 무난한 역사책

현대 일본의 역사 A Modern History of Japan: From Tokugawa Times to the Present앤드루 고든. 김우영 옮김. 이산 세미나용으로 샀는데 꽤 비싸다. 일본 근현대사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기 위해서 이 책을 교재로 골랐는데, 그런 용도로 볼 때엔 나쁘지 않았다. 미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일본사를 ‘근대성’과 ‘연관성’이라는 맥락에서 조명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서문에서 밝혔는데,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한국어판 서문을 비롯한 저자 서문이었던 것 같다. “나는 일본적인 특성과 근대성 사이의 무게중심을 바꾸기 위해 이 책에 A Modern History of Japan 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제목은 일본이라는 장소에서 전개된 특별히 ‘근대적..

딸기네 책방 2006.05.18

북한산 위조담배

일본 해상보안청이 필로폰 등 마약류 밀매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가짜 일제 담배가 발견됐다. 북한이 각성제류 밀거래와 함께 위조 외국담배 판매에 나섰다는 소문은 2년여 전부터 있었지만 위조담배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 대만에서 적발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위조 일본담배 도쿄(東京)신문은 14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 선박인 두루봉1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본제 마일드세븐과 세븐스타, 미국제 말보로 등 외국 담배를 위조해 만든 담배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담배들이 대만과 한국 등지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정부가 각국 관계당국과 북한산 위조담배 수사를 위한 정보교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담배들은 포장만 다를 뿐 모두 한 곳에..

일본의 '애국심' 교육

애국심이라면, 우리가 한 수 위일 것 같은데.. -_-;; 국기 게양과 국가 부르기까지 삼가왔던 일본에서 정부·여당이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애국심 교육'을 장려키로 결정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을 비롯해 교육현장의 `보수·우익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결정이 나옴으로써 `일본 군국주의화'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교육기본법 개정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최대 쟁점이던 `애국심'에 대해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당은 개정 법안이 이런 내용을 담은 애국심 교육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공명당은 당의 근간인 창가학회 간부들이 ..

인생 재도전

사회 양극화와 고용시장 불안정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인생 재도전 캠페인’이 시작될 전망이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일본 정부가 사업에 실패하거나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사람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기 위해 30일 `다양한 기회가 있는 사회 추진회의'(약칭 재도전추진회의-일본말로는 再차렌지;;추진회의)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 고이즈미’ 주자로 손꼽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의장을 맡게 된 이 기구의 목표는 사회에서 좌절을 맛본 이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 실직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첫 회의에서는 ‘좌절 사례’로 ▲사업 실패 ▲시험 낙방 ▲기업구조조정 등이 거론됐다. 재도전추진회의는 대..

퇴직 아빠 놀이방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가 내년부터 퇴직을 한다. 일 밖에 몰랐던 불쌍한 가장(家長)들, 경제발전의 주축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천덕꾸러기 퇴직자 아빠 신세를 면치 못할 단카이 세대를 위한 `퇴직아빠 놀이방'이 등장할 예정이다. 일본의 유명 게임·완구회사 반다이남코 홀딩스는 내년 봄 단카이세대의 퇴직에 맞춰 퇴직자 전용 오락시설인 ‘구로쿠라코보(玄創工房)’를 열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1호점은 요코하마 라라포트 쇼핑센터에 500평방미터 규모로 개설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 곳에 기차, 자동차 모형만들기 코너를 만들고 도예나 회화 등 예능교실도 열 계획이다. 혼자서 조용히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인공간도 제공하게 된다. 다카스 다케오(高須武..

제2의 도쿄타워

요미우리 신문에 실린 새 타워 상상그림 일본 도쿄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600m 짜리 송전탑이 세워진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14일 NHK와 도쿄(東京) 내 민영방송 5개 회사가 공동으로 `신(新) 도쿄타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사들은 수도권 지상디지털방송용 송전탑으로 쓰일 `제2 도쿄타워'를 도쿄도(都) 스미다(墨田)-다이토(台東)지구에 건설할 계획이다. 새 탑의 이름으로는 `스미다 타워'가 거론되고 있다. 공사는 토부(東武)철도사가 맡게 되며, 건설비로 약 500억엔(약 412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 타워가 완공되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송전탑인 캐나다 터론토의 CN타워(553m)를 누르고 `세계최고'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