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29

747 점보기 첫 선

‘점보기’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보잉 747. 20세기 항공기의 대명사다. 미국 보잉사는 1960년대까지 민항기의 주류를 이루던 707을 대체할 초대형 항공기로 747을 디자인했다. 초창기 터보제트 엔진의 2배 출력을 낼 수 있는 고출력 터보팬 엔진이 개발돼 점보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설계될 때만 해도 보잉사에는 초대형 항공기를 조립할 수 있는 공장이 없었다. 보잉은 미국 내 50여개 도시를 놓고 입지를 고민한 끝에 워싱턴주 에버릿의 페인필드 미군기지 땅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에 66년 316헥타르의 공장을 만들고 조립에 들어갔다. 사운(社運)이 걸린 일이었던지라 윌리엄 앨런 당시 보잉 회장이 에버릿 공장 설립을 일일이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한다. 에버릿 공장은 당시 미국에 지어진 가장 커다란 건..

예멘 여객기 인도양 코모로에서 추락

예멘을 떠나 아프리카 동부 코모로로 가던 예멘 항공기가 바다에 떨어져 탑승자 대부분이 숨졌으나 5세 어린이 한 명과 14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승객 142명과 승무원 11명 등 153명을 태운 예메니아 항공 소속 IY626편이 지난 30일 코모로 수도 모로니 근해에 추락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어버스 310-30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예멘 수도 사나를 출발, 모로니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기는 모로니를 경유해 다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직전 바다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모로니 해안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이며 추락 시간은 새벽 2시(현지시간) 쯤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수색작업 몇시간 만에 5세 남자 어린이 한 명이 해안으로 떼밀려 온 것을 구출했고 이어..

228명 태운 에어프랑스 여객기 대서양 추락한듯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항공편이 31일(현지시간) 새벽 브라질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폭풍우를 만나 실종됐다. AFP통신 등은 어린이 8명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AF447편 파리행 여객기가 이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비행기는 이날 저녁 7시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떠나 10시간 20분간 비행한 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3시간반 뒤인 10시30분쯤 마지막 교신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측은 교신이 끊긴 직후인 11시14분에 여객기로부터 ‘전자회로 작동에 이상이 있다’는 자동 메시지가 전송되어 온 것으로 보아, 기체에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기장으로부터 ‘요동이 있다’는 마지막..

세계 경제도 '돼지인플루엔자 몸살'

돼지인플루엔자의 경제적 여파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직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는 방역 뿐 아니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고, 세계 곳곳에서 환율이 출렁거렸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26일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한도로 줄이겠다”며 공장과 산업시설들에 가동중단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칼데론 정부는 앞서 검역·보건당국에 전권을 주어 사실상의 비상사태를 발령하면서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해 공식적으로는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아 대미수출이 줄어든데다, 최근 마약 갱들의 폭력으로 치안이 악화돼 관광수입이 ..

어제의 오늘/ 대한항공기 무르만스크 '강제착륙' 사건

1978년 4월20일 오후(현지시간), 대한항공 보잉707 902편이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공항을 이륙했다. 외국인 62명을 포함한 승객 97명과 승무원 13명 등 110명을 태운 여객기는 도쿄를 거쳐 서울로 오는 정기 여객편이었다. 당시에는 한국과 소련 간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터라 여객기는 미국 알래스카의 경유하는 북극 항로로 운항됐다. 그러나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 급유를 받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항공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교신조차 되지 않았다. 여객기의 행방을 알려준 것은 외신이었다. AP통신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던 조지 파웰의 말을 인용, “마지막 교신 지점과 레이더 추적 결과 등으로 미뤄볼 때 여객기는 소련 변경에 강제착륙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한 미국사관 측이 “대한..

'기름 비상' 항공업계

고유가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항공사들의 경영 손실이 9ㆍ11 테러 직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운임 인상과 노선 축소, 감원 등의 경영난 타개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경영 적자가 10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보도했다. 제임스 메이 미국 항공운송협회(ATA) 제임스 메이 회장은 이날 고유가로 인한 경제 피해를 조사하기 위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적자 예상치는 9ㆍ11 테러로 항공수요가 급감했던 2002년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은 이날 "올 한해 연료비 부담이 총 95억 달러에 ..

희한해...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반년 넘게 방치돼 있는 `미스터리의 항공기'는 한국계 여행사가 버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항공기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지난해 10월 이후 방치돼 있는 보잉727 항공기. 이 항공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을 향해 출발하려다 차질을 빚고 노이바이공항에 7개월 가까이 버려져 있는데,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공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인 로열크메르(RK)에서 일했던 한국인 사업가와 RK의 현지 대주주가 임대를 한 뒤 하노이-시엠립 구간에서 운항하려다 실패,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인 사업가는 에어드림이라는 이름의 항공사를 만들어 항공기를 빌린 뒤, RK..

비행기 찾아가셔요

"비행기 주인을 찾아라."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말 여객기 한 대가 `버려지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비행기에는 국적 불명, 정체 불명의 항공사 이름만 적혀 있어 미스터리가 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노이바이 공항에 누군가가 세워두고 간 보잉727 항공기. 이 비행기는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노이바이 공항으로 온 뒤 6개월 넘게 머물러 있다. 공항 당국은 누군가가 긴급 수리 신청을 이용해 공항에 들여온 뒤 정작 수리는 하지 않은 채 버리고 갔다고 밝혔다. 당국은 비행기의 소유주를 알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비행기 연료통 쪽에는 캄보디아 국기가 붙어 있고, 기체에는 `에어 드림(Air Dream)'..

아랍에미리트연합 오일달러 대공세에 놀란 미국

지난해 미국 주요 항만 경영권을 손에 넣어 의회와 행정부를 `안보 논란'에 빠뜨렸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미국 항공부품, 공항회사들을 상대로 2차 공세에 나섰다. 카타르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투자한 에어버스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오일달러를 내세운 중동 산유국들의 투자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기간산업 안보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UAE의 투자회사 두바이항공우주사(DAE)는 칼라일그룹에 15억달러를 주고 칼라일이 갖고 있던 항공우주 관련업체들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0일 보도했다. DAE는 UAE의 양대 지배가문 중 하나로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는 알마크툼 가문이 소유한 회사다. 칼라일은 조지 W 부시 현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석탄으로 나는 비행기

삽으로 석탄을 퍼붓는 일꾼들, 검은 연기를 뿜으며 질주하는 기관차. 이젠 영화속에서만 볼 수 있는 `근대의 풍경'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석탄을 연료로 기차도 아닌 비행기를 움직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탄 비행기'가 등장하게 된 것. 물론 비행기에 들어가는 것은 석탄 자체가 아닌, 첨단기술로 뽑아낸 `석탄 기름'이다. 석유 고갈 위기를 맞아 석탄을 기름으로 만드는 액화기술이 에너지위기의 활로로 각광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 공군은 최근 B52 폭격기에 석탄에서 뽑아낸 기름을 넣어 움직이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탄광 지대가 많은 미 북부 몬태나주(州)는 지난 10월 10억 달러를 들여 석탄액화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광업회사 아치콜(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