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의 DNA’를 물려받은 아기가 탄생했다. 요르단인 부모가, 미국 의료진에게, 멕시코에서 시술을 받아 5개월 전 낳은 사내 아기 ‘하산’이 세계 최초의 ‘세 부모 아기’가 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식이 유전질환을 물려받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에게는 ‘혁명적인’ 소식인 반면, 일각에서는 유전자를 ‘조작’해 ‘맞춤아기’를 탄생시키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 하산의 엄마는 ‘리(Leigh) 증후군’이라는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엄마는 건강했지만 이 유전자가 아이에게서 발현되면서 부부는 두 자녀를 잇달아 잃었다. 이 유전질환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이상 때문에 일어나며, 신생아 4만명 중 한 명꼴로 발견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