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격변을 맞게 됐다. 2015년의 이란 핵합의와 2017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 걸프의 분열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개혁 드라이브 등을 거치면서 조금씩 누적돼온 중동의 변화는 이번 ‘사건’을 통해 결정적 분기점을 맞았다.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통해 UAE는 중동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위상을 굳혔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다른 걸프국들로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전격 결정 이끈 아부다비 왕세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서는 UAE가 이스라엘 편에 선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UAE와 이스라엘 깃발을 함께 불태우면서, 길 바닥에 UAE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아부다비 왕세제 모하메드 ..